2026년 09월 05일(토)

"1초 만에 CCTV 1천 대 분석"... 안양시 AI가 실종 치매 노인 1시간 만에 찾은 비결

경기 안양시가 인공지능 기반 실종자 추적 시스템을 활용해 치매 노인을 신속하게 구조하는 성과를 거뒀다.


4일 안양시는 AI 기반 복합인지 동선 추적 시스템 '에이드(AIID)'를 통해 지난달 25일 실종된 80대 남성 A씨를 신고 접수 후 1시간2분 만에 찾아냈다고 밝혔다.


치매 환자인 A씨는 이날 오후 2시20분경 집을 나선 뒤 종적을 감췄다. 가족들이 직접 수색에 나섰으나 찾지 못하자 오후 4시1분경 안양동안경찰서에 실종 신고를 접수했다.


인사이트지난달 25일 실종 신고된 80대 치매 어르신 구조 시 에이드(AIID) 실종자 이동 경로 동선 추적 화면. / 안양시


경찰 실종전담팀은 신고를 받자마자 안양시 스마트도시통합센터와 협력해 에이드 시스템을 작동했다. 통합센터는 지역 내 방범·교통 CCTV 8000여 대를 하루 24시간 관제하고 있다.


에이드는 A씨가 실종 당시 착용한 의류와 체형 정보를 바탕으로 CCTV 영상을 분석했다. 시스템은 A씨의 이동 경로와 현재 위치를 지도에 표시하며 경찰의 현장 수색을 도왔다. 이 시스템은 약 1000대의 CCTV에서 수집된 영상 데이터를 단 1초 만에 분석하는 능력을 갖췄다.


경찰은 AI가 제시한 동선을 따라 현장으로 출동해 A씨를 발견했다. A씨는 오후 5시3분 보호자에게 무사히 인계됐다.


고령 치매 환자의 실종 사건은 시간이 흐를수록 사고 위험이 증가하기 때문에 빠른 발견이 핵심이다. 안양시는 기존 방식처럼 사람이 CCTV 영상을 하나씩 확인하는 대신, AI가 인상착의와 체형을 기준으로 대용량 영상을 신속하게 분석해 수색의 골든타임을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인사이트안양시 스마트도시 통합센터 상황실 / 안양시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이 개발한 에이드 시스템은 안양시와 경찰이 현장에서 실증 중이다.


실제 구조 사례도 축적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위험 상황을 암시하고 사라진 시민의 동선을 추적해 구조했고, 지난해 10월에는 실종된 치매 노인을 아파트 지하 기계실에서 발견하는 데 도움을 줬다.


안양시는 경찰과의 협력을 더욱 강화하고 AI 실종자 추적 시스템을 개선해 시민 안전망을 넓혀갈 방침이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AI 기술과 현장 경찰의 협업으로 귀중한 생명을 골든타임 내에 보호했다"며 "AI 기반 첨단 안전망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시민이 체감하는 스마트 안전도시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