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9월 05일(토)

용혜인 장관 후보자, 특별당비로 남편 급여 지급 의혹... 경찰 고발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용혜인 의원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됐다. 기본소득당 재직 시절 거액의 특별당비를 납부하고 사무총장으로 임명한 남편에게 급여가 지급된 정황이 포착되면서다.


3일 이종배 전 국민의힘 서울시의원은 용 후보자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 전 시의원이 제시한 조지연 국민의힘 의원실 자료를 보면, 용 후보자는 2020년 1월 19일 기본소득당 창당 사흘 후 열린 첫 회의에서 배우자 박기홍씨를 당 사무총장으로 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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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회의는 용 후보자와 참관인 신분인 박씨 등 2명만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박씨는 이후 유급 당직자 신분으로 활동하며 월평균 약 300만 원의 급여를 수령한 것으로 파악됐다.


박씨의 급여 재원이 용 후보자가 낸 특별당비에서 나왔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용 후보자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보고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0년부터 2024년까지 사용한 정치자금 약 5억395만 원 중 58.3%에 해당하는 2억9,360만 원을 특별당비 명목으로 기본소득당에 납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전 시의원은 "정치자금을 특별당비로 납부한 뒤 배우자에게 급여 형태로 지급됐다면 정당을 경유해 배우자에게 우회 귀속시킨 것"이라며 "남편을 보좌관으로 고용해 급여를 지급한 것과 동일한 불법 특혜"라고 지적했다.


용 후보자를 향한 의혹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용 후보자는 전날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로부터 직권남용 및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당했다.


서민위는 용 후보자가 2023년 제주도 가족 여행 과정에서 김포공항 귀빈실을 사용한 행위를 문제 삼았다. 한국공항공사 운영 예규는 공무 수행 시에만 귀빈실 이용을 허용하고 있다는 게 서민위의 주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