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철을 맞아 주말과 공휴일 낮 시간대 전기차 충전 비용 부담이 줄어든다. 정부가 태양광 발전량이 집중되는 시간대에 맞춰 전기차 충전요금을 최대 32% 깎아주기로 했다.
3일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오는 5일부터 10월 31일까지 주말과 공휴일(총 21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 3시간 동안 전기차 충전용 전력량 요금을 할인한다고 밝혔다.
지난 4월 단행된 계절·시간대별 전기요금 체계 개편의 연장선으로, 태양광 발전이 활발한 낮 시간대에 전력 소비를 유도해 잉여 전력을 소비하고 계통망 불안정을 해소하려는 목적이다.

정부는 지난 4월 18일부터 5월 31일까지 동시간대 요금 인하 정책을 시범 운영한 바 있다. 전력량 요금을 반값으로 책정한 결과 실제 운전자가 체감하는 충전요금은 최대 15% 떨어졌고, 해당 시간대 충전 건수는 하루 평균 9.2% 늘었다.
이번 가을 프로모션은 지원 범위를 넓혀 할인 폭을 더 키웠다. 주택이나 직장 내 완속 충전기 등 자가소비용 충전기는 전력량 요금을 50% 깎아줘 킬로와트시(kWh)당 40.1원에서 48.6원의 인하 효과가 난다.
통상 전기차 충전단가는 전력량 요금과 기본요금, 충전기 운영 마진과 유지 관리비로 쪼개지는데, 정부 할인 대상인 전력량 요금은 전체 부과액의 약 35% 비중을 차지한다.
지자체와 공공기관 인프라도 일제히 요금 조정에 들어간다. 한국전력과 서울시가 관리하는 충전기는 kWh당 40.1~48.6원(약 11~17%) 낮아진 가격이 적용된다.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직접 운영하는 공공 급속충전기는 전력량 요금 감면에 추가 자체 할인을 얹어 kWh당 85.4~97.2원, 비율로는 22%에서 최대 32%까지 내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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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 인프라도 가세했다. 에버온, 플러그링크, 채비, SK일렉링크, GS차지비 등 19개 주요 민간 충전사업자가 동참해 직접 요금 차감이나 포인트 적립 등 업체별 방식을 통해 혜택을 제공한다.
기후부는 봄과 가을철 요금 인하 성과를 토대로 내년 도입을 검토 중인 전기차 충전 계시별 요금제 설계를 구체화할 방침이다. 계시별 요금제는 계절과 시간대별 전력 수급 여건을 따져 충전단가를 차등 설정하는 방식이다.
정선화 기후부 녹색전환정책관은 “이번에는 다수의 민간업체도 참여해 이용자 혜택이 커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번 결과를 면밀히 분석해 이용자 편익과 전력망 안정성을 함께 달성할 수 있는 계시별 충전요금제를 설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