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9월 05일(토)

'한달째 고수온' 포항서 물고기 260만 마리 폐사 "피해액 22억"

경북 동해안 고수온 경보가 한 달째 지속되면서 포항 지역 육상 양식장에서 260만 마리가 넘는 물고기가 집단 폐사하며 양식 어업인들의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포항시는 3일 지난달 3일 고수온 주의보가 발령되고 같은 달 24일 경보로 격상된 이후 관내 육상 양식장 30개소에서 강도다리를 비롯한 양식 어류 260만 8000여 마리가 폐사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한 피해액은 22억 3700여만 원에 달한다.


양식장이 밀집한 포항시 남구 호미곶면과 구룡포 인근 해역의 표층 수온은 현재 26.1도에서 26.5도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여전히 고수온 경보 수준에 해당하는 온도다. 고수온 경보는 해역 수온이 28도 이상인 상태가 3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측될 때 내려진다.


202609011739591855_3.jpg고수온에 폐사한 어류 / 포항시


포항시는 피해 복구와 확산 방지를 위해 행정력을 집중 투입하고 있다. 최근에는 강도다리 치어 14만 마리를 방류하는 등 양식 어업인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포항시 관계자는 "태풍이나 강한 너울성 파도가 발생하지 않는 한 고수온 상태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양식장 피해가 더 이상 확대되지 않도록 모든 가용 자원을 동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포항 지역에서는 전체 1200만 마리의 양식 어류를 사육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80% 이상이 강도다리인 것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