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익명 대화방에 서울 지역 초등학교 1학년생을 살해하겠다는 내용의 협박성 게시물을 올린 중학생이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2일 제주서부경찰서는 공중협박 혐의로 10대 남학생 A군을 입건해 조사 중이며, 다음 주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A군은 지난달 24일 서울 강동구 주민들이 참여한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에 접속해 '천호동 초등 1학년 학생을 죽이겠다'는 위협 글을 게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게시글에는 특정 초등학교의 교명이나 살해 대상 아동의 실명까지 명시되지는 않았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해당 글이 게시된 직후 일대 교육 현장에는 긴장감이 형성됐다. 관할 서울 서초경찰서는 천호동 일대 초등학교 3곳에 경찰 인력을 긴급 배치하고 주변 통학로 순찰을 대폭 강화하는 등 즉각적인 현장 대응에 나섰다.
이후 게시물 작성자의 IP 추적 및 통신 수사를 벌인 경찰은 발신 휴대전화의 신호 위치가 서울이 아닌 제주도라는 사실을 파악했고, 관할 관서인 제주서부경찰서로 사건을 인계했다.
추적 끝에 붙잡힌 A군은 경찰 조사에서 본인이 협박 글을 직접 작성해 유포한 사실을 모두 시인했다. 범행 동기를 묻는 경찰의 질문에는 "별 생각 없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