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진행자 박재홍 아나운서가 지난달 뇌경색으로 응급실에 실려갔던 사실을 공개하며 현재 재활 치료 중인 상황을 알렸다.
지난 1일 박재홍 아나운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지난 22일 밤 10시경 교대 운동장 트랙에서 혼자 운동하다가 쓰러졌다"고 밝혔다.
당시 상황에 대해 박 아나운서는 "가족이 119에 신고해 한 시간 뒤 응급실로 옮겨졌다"며 "MRI 검사 후 바로 뇌경색 진단을 받았는데, 그날 밤 의료진의 판단은 생각보다 심각했다"고 전했다.
박재홍 페이스북
병원에서 박 아나운서는 3~4시간마다 혈압과 심전도, 체온 측정을 받으며 이름·날짜·장소 확인 질문에 답해야 했다. 그는 "같은 병실의 다른 환자 대부분이 본인 이름과 직업을 기억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며 속으로 울면서 쾌유를 기도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다행히 박 아나운서는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그는 "삼성서울병원 의료진의 정성스러운 치료 덕분에 현재 언어능력과 기억력, 좌우 감각이 100% 회복됐다"며 "지금은 운동 기능 회복을 위한 재활 치료 단계에 있다"고 설명했다.
박 아나운서는 "그동안 제 빈자리를 채워준 박원석 전 의원과 재활 기간 수고해 주실 한판승부 제작진, 대타 진행자분들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글을 올린 1일은 공교롭게도 박 아나운서의 생일이었다. 그는 "얄궂게도 오늘이 제 생일"이라며 "병상에서 인생의 후반전을 조금 더 겸허하게 살아보자고 다짐한다"고 했다.
박재홍 페이스북
박 아나운서가 직접 투병 사실을 공개한 이유는 불필요한 추측을 막기 위해서다. 그는 "5년간 한판승부를 진행하며 일주일 이상 자리를 비운 적이 한 번도 없었다"며 "이번 20여 일의 이례적인 장기 공백에 대한 불필요한 억측을 막기 위해 구체적으로 상황을 알린다"고 설명했다.
복귀 시점에 대해 박 아나운서는 "추석 전후 복귀를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도 "회복 경과에 대한 의료진의 권고와 CBS 제작진의 판단에 따라 복귀 시점은 조정될 수 있다"고 전했다.
박 아나운서는 "실핏줄 하나, 혈관 하나가 막혀도 인생이 얼마나 무력해지는지 이번에 절실히 느꼈다"며 "여러분의 성원이 있어야 제가 더 힘차게 돌아올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없는 CBS와 한판승부를 더 응원해 달라"며 "곧 생방송에서 뵐 수 있기를 바라고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