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9월 12일(토)

BTS 뷔에 '아이돌 두꺼비'까지... 외신이 주목한 하이트진로의 소주 파는 법

하이트진로가 K팝을 앞세워 글로벌 소주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BTS 뷔를 진로의 첫 글로벌 앰버서더로 내세운 데 이어 대표 캐릭터인 '두꺼비'까지 K팝 스타로 변신시키며 해외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히는 모습이다.


지난달 26일(현지시간) 글로벌 식음료 전문매체 푸드내비게이터(FoodNavigator)는 하이트진로가 글로벌 K팝 열풍을 활용해 진로의 해외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푸드내비게이터가 주목한 제품은 '진로 청포도' K팝 스타 두꺼비 한정판이다. 분홍색과 초록색 두꺼비 캐릭터를 K팝 아이돌처럼 표현한 디자인을 적용했다.


JINRO Unveils Global Limited-Edition K-POP Star Toad Green Grape하이트진로


여기에 소비자가 직접 참여하는 '메시지 챌린지'도 결합해 병뚜껑 안쪽에 적힌 알파벳을 모아 자신만의 메시지를 만든 뒤 이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유할 수 있도록 했다. 


푸드내비게이터는 하이트진로가 한정판 패키지를 단순한 디자인 요소에 그치지 않고 소비자 참여를 이끌어내는 장치로 활용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K팝 이미지를 제품에 입히는 데서 한발 더 나아가 소비자가 직접 콘텐츠를 만들고 공유하도록 설계했다는 것이다.


BTS 뷔부터 두꺼비까지... 소주에 'K팝 문법' 입혔다


하이트진로는 지난 7월 BTS 멤버 뷔를 진로의 첫 글로벌 앰버서더로 발탁하고 글로벌 캠페인 'My Favorite JINRO'를 선보였다. 세계적인 인지도를 갖춘 K팝 스타를 통해 해외 소비자에게 진로 브랜드를 먼저 알리고, 이를 실제 제품 경험으로 연결하려는 전략이다.


이어 두꺼비 캐릭터까지 K팝 콘셉트로 확장하면서 글로벌 마케팅 전략도 보다 구체화됐다.


유튜브 'HITEJINRO'유튜브 'HITEJINRO'


유명 스타가 브랜드 인지도를 끌어올리는 역할을 맡는다면, 두꺼비 캐릭터와 참여형 콘텐츠는 소비자가 제품을 직접 경험하고 공유하도록 만드는 역할을 하는 구조다.


글로벌 주류 전문매체 더 스피리츠 비즈니스(The Spirits Business)도 뷔의 앰버서더 발탁을 별도로 다루며 하이트진로가 해외 소비자층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진로는 지난해 전 세계에서 9ℓ 기준 9450만 상자를 판매하며 글로벌 증류주 브랜드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25년 연속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증류주 브랜드라는 기록도 이어갔다.


높은 판매량을 실제 브랜드 인지도 확대로 연결해야 하는 상황에서 하이트진로는 K팝과 캐릭터를 소비자와의 연결고리로 활용하고 있다.


美 소주 시장도 성장... 절반 이상이 '과일맛'


image.png인스타그램 'jinro_global'


미국의 소주 시장 자체도 빠르게 커지고 있다.


글로벌 주류시장 분석기관 IWSR는 미국 소주 판매량이 2024년부터 2029년까지 연평균 16%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체 미국 증류주 시장이 정체 또는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과 비교하면 높은 성장세다.


특히 미국 소주 시장에서는 과일맛 제품의 비중이 절반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복숭아와 딸기, 포도 등 비교적 익숙하고 달콤한 맛이 소주를 처음 접하는 소비자들의 진입 장벽을 낮추고 있다는 분석이다.


하이트진로가 이번 한정판에 청포도 소주를 활용한 것도 이런 시장 흐름과 맞닿아 있다. K팝이라는 익숙한 문화 콘텐츠로 관심을 끌고, 과일맛 소주로 실제 음용의 문턱을 낮추는 방식이다.


K팝과 K드라마, K푸드 등을 통해 한국 문화를 접한 해외 소비자가 소주까지 자연스럽게 경험하는 흐름도 시장 확대를 뒷받침하고 있다.


[사진제공=하이트진로]하이트진로


하이트진로 역시 한류를 제품 홍보에 활용하는 단계를 넘어 K팝의 팬덤과 소비 방식을 소주 구매 경험에 접목하고 있다. BTS 뷔와 '아이돌 두꺼비'를 잇달아 전면에 내세운 행보는 진로의 글로벌 전략이 단순한 수출 확대에서 브랜드 경험을 키우는 방향으로 옮겨가고 있음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