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9월 21일(월)

1931년부터 한 캐스크에서 88년... 발베니 '역사상 가장 오래된 위스키' 한국서 첫 공개

발베니가 브랜드 역사상 가장 오래 숙성한 88년산 싱글몰트 위스키를 한국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1일 윌리엄그랜트앤선즈의 싱글몰트 위스키 브랜드 발베니는 '발베니 1931 컬렉션 88년'을 서울 성수동 S50에서 처음 선보인다고 밝혔다. 1931년 증류한 원액을 단 하나의 캐스크에서 88년간 숙성한 제품으로, 2019년 병입됐다.


발베니는 이번 공개에 맞춰 88년 제품에서 영감을 받은 한정판 '1931 컬렉션 12년'도 국내에 출시한다.


보도 이미지_발베니, '1931 컬렉션' 한국에서 세계 최초 공개_260901_FN.jpg윌리엄그랜트앤선즈


1931년은 발베니가 새로운 몰팅 플로어를 열었던 해다. 몰팅 플로어는 보리를 발아시키는 공간으로, 사람이 직접 보리를 뒤집는 전통적인 '플로어 몰팅' 방식이 이뤄진다.


발베니는 현재도 직접 재배한 보리와 플로어 몰팅, 캐스크를 제작·수리하는 쿠퍼, 구리 증류기를 관리하는 코퍼스미스, 몰트 마스터 등 이른바 '다섯 가지 희귀한 기술'을 증류소 운영에 활용하고 있다.


'1931 컬렉션 88년'은 현 몰트 마스터 켈시 맥케크니가 숙성 상태를 살핀 뒤 2019년 병입을 결정한 제품이다. 1931년 증류된 뒤 하나의 캐스크에서 숙성된 만큼 동일한 조건의 제품을 다시 생산하기 어렵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번 컬렉션에는 현대미술가 다니엘 아샴도 참여했다. 아샴은 88년의 시간을 오래된 유물을 연상시키는 조형물로 표현했다.


작품 전면은 파티나 처리한 브론즈 8개 층으로 구성됐으며 각각 약 10년의 시간을 상징한다. 후면에는 88개의 오크 층을 배치했다. 중앙에는 실제 발베니 증류소에서 사용하다 퇴역한 구리 증류기의 일부를 활용했다.


아샴은 "여러 세대에 걸쳐 자신의 기술을 지키고 다듬어온 사람들이 조심스럽게 빚어낸 정신을 만났다"며 "시간의 흐름을 만질 수 있게 만드는 무언가를 만들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국내에 함께 출시되는 '발베니 1931 컬렉션 12년'은 발베니 증류소에서 직접 몰팅한 보리를 사용한다. 아메리칸 오크 캐스크에서 숙성한 뒤 스페인 헤레즈 지역에서 들여온 셰리 보데가 유러피안 오크 버트에서 추가 숙성했다.


발베니는 꿀과 스파이스 풍미, 부드러운 질감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1931 컬렉션 88년'은 이날 런칭 행사를 시작으로 오는 2일부터 6일까지 서울 성수동 S50에서 열리는 '발베니 X 다니엘 아샴 1931 컬렉션' 팝업에서도 공개된다.


팝업에서는 88년의 시간을 주제로 한 전시와 퍼포먼스, '1931 컬렉션 12년'을 포함한 발베니 제품 테이스팅 클래스 등이 진행된다. 별도의 유료 시음 프로그램과 발베니·제스트 협업 칵테일도 운영한다.


안가현 발베니 브랜드 매니저는 "'1‘발베니 1931 컬렉션 88년’은 88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하나의 캐스크를 지켜온 여러 세대의 장인들과 발베니의 변함없는 장인정신이 만들어낸 결과"라며 "88년이라는 시간이 남긴 이 위스키를 전 세계에서 한국에 가장 먼저 선보이게 된 만큼, 다니엘 아샴의 예술적 해석과 함께 발베니가 오랜 시간 지켜온 시간의 가치를 새롭게 경험해 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