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8월 31일(월)

北, 트럼프 제안 또 거부... "미국 적대시 정책에 최강경 대응 지속"

북한이 미국 트럼프 행정부를 향해 '적대시 정책'에 어떠한 변화도 없다며 최강경 대응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내비친 대화 제스처를 사실상 거부하는 메시지로 해석된다.


31일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담화를 발표하며 "미국의 변함없는 적대시 정책에 끝까지 최강경으로 대응하려는 우리의 대미정책에는 추호의 변화가 없다"라고 천명했다.


대변인은 "공화국은 미국의 대조선 정책에서 그 어떤 변화도 없으면 앞으로도 없을 것이라는 전제로 국가 안전의 최고 이익을 수호하기 위한 주권을 단호하고 명백하게 행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국가의 최고법에 의해 영구화된 공화국의 현 지위(핵보유국)는 미국의 반복적인 '비핵화' 입장 표명에 의해 약화되거나 희석되지 않는다"라고 강조했다.


img_20260816072931_f9le9ng0.jpg트럼프 트루스소셜 캡처


외무성 대변인은 지난 26일(현지시간) 미국 국무부 대변인이 '북한의 비핵화'라는 대북정책 기조를 재확인하고 비핵화를 위해 전념하고 있다는 입장을 표명한 것에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또한 한미일 3국이 북한 억제력 강화를 위해 추진 중인 다영역 훈련 '프리덤 에지' 개최 계획도 비판했다.


대변인은 "트럼프 행정부는 '비핵화' 소동과 '인권' 모략 책동, 군사적 위협으로 우리 국가의 주권과 정치제도, 안전이익을 엄중히 침해하려는 변함없는 적대시 정책을 재확인했다"라고 주장했다.


북한은 과거 협상 방식의 재현은 불가능하다는 입장도 명확히 했다. 대변인은 "과거에 대한 허황한 집착은 그 어떤 경우에도 현실을 붙잡거나 미래를 억제할 수 없다"라며 "미국의 항구적인 대조선 적대시 정책이 보다 위험한 형태로 진화하는 엄중한 정세에서 지역의 긴장 완화를 기대하는 것은 무의미하다"라고 주장했다.


이러한 북한의 입장은 2018년~2019년 방식의 대북 협상은 받아들일 수 없으며, 핵보유국이라는 변화된 현실을 반영한 새로운 협상안을 제시해야 한다는 압박 메시지로 풀이된다.


대변인은 핵무력 강화의 정당성도 거듭 강조했다. "우리의 핵은 주권 수호의 절대적 담보이며 공화국의 핵보유와 그의 지속적 강화는 지역의 평화와 안전보장을 위한 가장 책임적이고도 정확한 선택"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핵태세가 보다 공격적으로 변이되고 미일한 3각 군사 공조 체제의 범위 안에서 본격화되는 일본의 재무장화와 한국의 군비 증강으로 초래된 지역의 불안전한 안보환경이 우리의 선택을 설명해 주고 있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