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은이와 김숙이 진행하는 유튜브 채널 '비보티비'(VIVO TV)에 올라온 한 구독자의 고민이 온라인에서 뜨거운 논쟁거리가 됐다.
지난 26일 공개된 '비밀보장' 584회에는 10년 전 받았던 돌반지를 어떻게 갚아야 하는지 묻는 청취자의 사연이 소개됐다. A씨는 "친구들이 제 아이 돌잔치 때 각각 20만원대 돌반지를 선물로 줬다"며 고민을 털어놨다.
A씨는 "이제 저도 친구들 아기 돌잔치를 가기 시작했는데, 금값이 그때보다 4배나 올라서 한 돈에 80만원이 넘는다"며 "받은 게 돌반지니까 저도 돌반지를 해주는 게 깔끔하긴 한데, '나는 20만원대 받았는데'라는 생각이 자꾸 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금값 기준 한 돈짜리 돌반지를 그대로 해줘야 할까요, 아니면 받았던 금액인 20만~30만원대로 해도 괜찮을까요"라고 질문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된 이미지
게스트로 출연한 배우 봉태규는 원래 받았던 금액대로 돌려주는 게 맞다는 의견을 냈다. 봉태규는 "금 말고 좋은 게 있다. 지금 삼성전자 주식이 (녹화일 기준) 26만원대다. 그게 나중에 몇 년 있다가 (오를 수 있다). 요즘 주식하는 분들 많으니까"라며 삼성전자 주식 1주를 대안으로 제시했다.
또 다른 대안으로는 한 주얼리 브랜드의 아기 은수저를 추천하며 "가격이 30만원대 안팎일 것이다. 포장이 예술이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사연은 온라인에서 찬반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받았던 그대로 돌려주는 게 맞다는 의견이 많았다. 금을 받았으면 금으로 갚아야 한다는 주장이다.
한 누리꾼은 "한 돈 받았으면 한 돈 그대로 돌려줘야 한다. 어차피 받은 돌반지 팔 때 오른 가격대로 받을 것 아니냐"고 댓글을 달았다. "금값 올라서 사는 게 아까우면 받은 돌반지 그대로 돌려주면 된다. 받아서 내 것이 된 금은 입 씻고 남한테 똑같이 갚아주기는 아깝나"라고 지적하는 댓글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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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 의견도 적지 않았다. 현재 금 가격 상승이 물가 상승이나 화폐 가치 하락보다 훨씬 크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한 누리꾼은 "금값 상승률이 화폐 가치 하락률을 훨씬 앞서는 상황인데 똑같이의 기준이 현물에만 있으면 어떡하느냐. 경조사비 인플레이션이 과하다면서 정작 금 인플레는 무시하면 되느냐"고 지적했다.
이에 대한 재반론도 이어졌다. "금값이 떨어질지 오를지는 아무도 모른다. 받은 금값 떨어졌다고 줄 때 시세 반영해서 받았던 금에 더해 떨어진 만큼 돈 더 줄 것도 아니지 않느냐. 금 받았으면 받은 양만큼 금으로 주는 게 당연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물가와 예식 비용 상승으로 축의금도 오르는 추세다. NH농협은행이 2023년 1월부터 2025년 12월까지 결혼 축의금 이체 거래 데이터 533만건을 분석한 결과, 평균 축의금은 11만 7000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3년 평균보다 6.9% 증가한 수치다.
축의금 액수 단위로 보면 연도별로 5만원 비중은 줄어든 반면 10만원과 20만원 비중은 늘어났다. 이 때문에 결혼을 일찍 했던 친구가 늦게 하는 친구의 축의금을 얼마나 해야 할지 묻는 고민, 또는 미혼일 때 많은 액수로 절친의 축의금을 해줬다가 정작 그 친구는 소액만 돌려줘 관계가 틀어졌다는 사연이 심심치 않게 들린다.
한국금거래소에 따르면 29일 기 국내 금 한 돈을 살 때 가격은 86만 9000원이다. 10년 전인 2016년 8월 20만원 안팎이었던 것에 비해 약 4.4배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