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8월 30일(일)

"강물 또 불어난다 대피하라"... '히말라야 대홍수' 네팔 당국, 구조대에 '긴급 경보' 발령

네팔 당국이 대홍수 피해를 입은 보테코시강의 수위가 다시 상승하고 있다며 수색작업을 벌이는 구조대원과 주변 주민에게 긴급 경보를 발령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네팔 국가재난위험경감관리청(NDRRMA)은 30일 오전 7시20분(한국시간 오전 10시35분) "라수와 지역 보테코시강의 홍수 유량이 더욱 증가하고 있다는 정보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NDRRMA는 경보를 통해 "수색과 구조, 구호 활동에 투입된 모든 인력은 물론 강변 인근에 머물고 있는 사람들과 라수와·누와코트·다딩·치트완 등 재난지역 주민 모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origin_만년설덮힌히말라야향하는산악구조헬기.jpg네팔 대홍수 닷새째인 30일 오전(현지시간) 네팔 카트만두 트리부반 국제공항에서 민간 산악구조 헬기가 수해지역으로 향하고 있다 / 뉴스1


보테코시강은 티베트에서 발원해 네팔 라수와 지역으로 흘러든 뒤 랑탕콜라와 만나 트리슐리강 상류를 형성하는 하천이다. 한국인 9명이 실종된 것으로 알려진 어퍼 트리슐리-1(UT-1) 수력발전소의 취수댐은 보테코시강과 랑탕콜라의 합류 지점에서 하류 약 275m 떨어진 곳에 위치한다.


유량 증가 경보가 발령된 보테코시강은 한국인 실종 현장과 지리적으로 매우 인접해 있으며 동일한 하천 수계에 속한다.


실종된 한국인 9명은 어퍼 트리슐리-1 건설 현장에서 일하던 두산에너빌리티 소속 직원 6명과 한국남동발전 소속 직원 3명이다. 이들은 지난 26일 대홍수가 발생한 이후 연락이 두절된 상태다.


이번 경보는 네팔과 중국 티베트 접경 지역을 강타한 대홍수 발생 닷새째를 맞아 실종자 수색 및 희생자 수습 작업이 계속되는 가운데 나왔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지난 26일 오전 중국과 네팔 국경 지역에서 발생한 이번 재난의 원인을 빙하 붕괴로 파악했다. USGS는 빙하 붕괴로 막대한 양의 물과 잔해가 하류로 쏟아져 내려오면서 대규모 피해가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origin_홍수가할퀴고간자리.jpg네팔 대홍수 나흘째인 29일(현지시간) 네팔 누와코트 데비가트에서 주민들이 폐허가 된 마을을 바라보고 있다 / 뉴스1


중국 당국 역시 전문가 조사를 토대로 네팔 리룽봉 남쪽 사면에서 빙하가 무너지면서 빙하와 암석이 섞인 대형 산사태가 일어나 이번 재난이 촉발됐다고 확인했다.


네팔과 중국 당국의 최신 통계에 따르면 현재까지 회수된 시신은 691구에 달하며 실종자는 3000명에 가까운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