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8월 27일(목)

아빠 35세·엄마 33세에 첫 아이 봤다... 10년 새 2살 확 높아진 평균 출산 나이

첫째아 출산 나이가 10년 새 2세 늦어지면서 30대 후반과 40대 초반의 출산율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26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5년 출생통계'를 보면, 첫째아를 낳을 때 아버지는 평균 35.4세, 어머니는 평균 33.2세였다.


2015년과 비교하면 아버지는 33.7세에서 1.7세, 어머니는 31.2세에서 2세 각각 늘어났다. 전체 출산 기준으로는 아버지가 36.1세, 어머니가 33.8세에 아이를 낳은 것으로 집계됐다.



출생아 수는 전년보다 1만6000명(6.7%) 증가한 25만4300명을 기록했다. 2021년(26만600명) 이후 최대 규모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출생아 증가는 첫째아 출산이 주도했다. 첫째아는 15만8700명으로 전년 대비 1만2600명(8.6%) 늘었고, 전체 출생아 중 비중은 62.4%로 1.1%포인트 높아졌다.


작년 태어난 아이 10명 중 6.2명이 첫째아였다는 의미다. 2015년(52.3%)과 견주면 첫째아 비중이 10%포인트나 커진 셈이다.


반면 둘째아는 7만9200명으로 3300명(4.4%) 증가했지만 비중은 31.2%로 0.7%포인트 줄었다. 셋째아 이상은 1만6300명으로 100명(0.5%) 늘었으나 비중은 6.4%로 0.4%포인트 감소했다.



박현정 데이터처 인구동향과장은 "첫째아가 많이 증가하다 보니 상대적으로 (둘째아 이상이) 덜 증가해 비중이 줄어들었다"며 "(결혼 후) 2년 이내 출산하면 첫째아를 낳는 상황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결혼 후 2년 이내 첫째아를 출산한 비중은 53.2%로 전년보다 0.5%포인트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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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계출산율은 0.80명으로 전년 대비 0.05명 상승하며 2021년(0.81명) 이후 4년 만에 0.8명대를 회복했다.


2023년(0.72명) 이후 2년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여성 1000명당 출생아 수를 뜻하는 연령별 출산율은 10대를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 증가했다. 특히 30대 증가폭이 두드러졌다.


30대 후반(35∼39세) 출산율은 52.1명으로 전년보다 6.0명 늘며 통계 작성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30대 초반(30∼34세)은 73.1명으로 2.8명 증가했다. 20대 후반(25∼29세)은 21.2명으로 0.5명 늘었는데, 2007년 이후 18년 만에 처음 증가세로 돌아섰다.


40대도 상승세를 보였다. 40대 초반(40∼44세)은 8.5명으로 0.8명, 40대 후반(45∼49세)은 0.3명으로 0.1명 각각 늘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40대 초반 출산율은 역대 최고 수준이고, 40대 후반은 1988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출산 시기가 늦어지는 추세가 확연히 드러난 대목이다.


시도별 합계출산율은 전남이 1.09명으로 가장 높았고, 세종(1.06명), 충북(0.96명)이 뒤를 이었다.


서울(0.63명), 부산(0.74명), 광주(0.76명)는 하위권이었다. 그러나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여전히 최하위다.



2024년 기준 OECD 38개 회원국에서 한국(2024년 0.75명)은 꼴찌였다. OECD 평균은 1.40명이며, 한국을 빼면 합계출산율이 1.0명 미만인 국가는 없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혼인 관계 밖 출생아와 쌍둥이도 늘고 있다. 혼인외 출생아는 1만4000명으로 전년보다 200명 증가했다.


다만 전체 출생아 중 혼인외 출생아 비중은 5.5%로 0.3%포인트 줄었다. 혼인신고를 적극적으로 하려는 경향이 일부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쌍둥이 등 다태아는 1만5500명으로 1년 전보다 2000명 늘었다. 전체 출생아 중 다태아 비중은 6.1%로 0.4%포인트 상승하며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6%를 넘어섰다. 다태아를 낳은 어머니의 평균 연령은 35.4세로 단태아 어머니 평균보다 1.7세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