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8월 27일(목)

아프리카 에볼라 국제 위기 100일... 질병청 "국내 유입 0건" 발표

질병관리청은 27일 지난 100일간 에볼라바이러스병(분디부교형) 국내 유입 차단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정부와 민간이 공동으로 대응한 결과 현재까지 국내 발생 사례는 단 한 건도 없다.


올해 5월 콩고민주공화국 이투리 주와 우간다 캄팔라에서 에볼라 환자가 발생하자, 세계보건기구는 5월17일 국제공중보건위기상황을 선포했다. 이번 유행 규모는 콩고민주공화국 역사상 최대이며, 전 세계적으로는 2014~2016년 서아프리카 유행에 이은 두 번째 규모다.


세계보건기구가 24일 발표한 집계에 따르면 콩고민주공화국 6개 주에서 확진환자 5514명이 발생해 2642명이 사망했다.


인사이트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이 인천국제공항 검역소에서 에볼라바이러스병 검역대응체계 현장 점검을 하고 있다. / 질병관리청 


치명률은 48%에 달한다. 우간다에서는 확진환자 20명 중 2명이 사망해 치명률 10%를 기록했고, 프랑스에서는 확진환자 1명이 발생했으나 사망자는 없다.


질병청은 세계보건기구의 위기상황 선언 직후 감염병 위기경보 '관심' 단계를 발령하고 즉시 대책반을 꾸려 대응 체계를 가동했다.


국내 발생 가능성을 파악하기 위해 현재까지 총 6차례에 걸쳐 신속위험평가를 진행했다. 평가 결과 콩고민주공화국 내 유행이 지속되고 있지만 아프리카 일부 지역에 한정돼 있고, 체액과 혈액을 통해 전파되는 특성을 고려할 때 단기간 내 국내 유입 및 전파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분석됐다. 종합위험도는 현재까지 '낮음'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질병청은 콩고민주공화국·우간다·남수단·르완다·에티오피아 5개국을 중점검역관리지역으로 지정했다. 해당 지역에서 입국하는 모든 여행객은 큐-코드 또는 건강상태질문서를 반드시 제출해야 하며, 검역 단계에서 입국자 감시를 강화하고 있다.


콩고민주공화국과 우간다를 방문한 국민에 대해서는 관할 보건소와 협력해 21일간의 잠복기 동안 증상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의심증상이 나타나면 질병관리청 콜센터 1339 또는 보건소로 즉시 연락하도록 안내하고 있다.


인사이트질병관리청


국내 의심환자 발생에 대비해 중앙-권역-지자체 간 24시간 신속대응체계를 운영 중이다. 지금까지 의심환자는 총 3건 발생했다. 우간다를 다녀온 60대 남성 1명과 20대 여성 2명이 고열, 두통, 오한 등의 증상으로 신고됐지만 질병청의 에볼라바이러스 검사에서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15개 관계부처는 합동으로 해외유입상황평가회의를 두 차례 열어 범부처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외교부는 5월22일 콩고민주공화국 내 유행지역을 여행금지 지역으로 지정하며 여행경보를 상향했고, 국방부는 남수단 파견부대 장병을 대상으로 현지 행동수칙 교육을 실시했다.


국내 환자 발생 시 신속한 격리와 치료를 위해 국립중앙의료원 등 38개소의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 의료대응 체계와 운영 여건도 점검을 마쳤다.


질병청은 세계보건기구 및 아프리카 현지 보건당국, 해외 주요 외신을 통해 현지 에볼라 발생 동향을 24시간 감시하고 있다. 파악된 상황은 관련 기관에 즉시 공유되며, 질병청 누리집에도 에볼라바이러스병 최신 정보를 게시해 국민이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인사이트질병관리청


질병청은 9월 '2026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다. 국내 에볼라 환자 유입부터 환자 관리까지 전 과정의 현장 대응 체계를 종합적으로 점검한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국내 유입 사례는 아직 없으나 대책반을 통해 최신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관련 정보를 국민께 신속히 전달하겠다"며 "언제 발생할지 모를 위기 상황에 대비해 민관 협력체계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