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게 360톤에 달하는 일본의 대표적인 목조 고성 히로사키성 천수각이 중장비 대신 1800여 명의 순수 인력으로 이동했다.
지난 25일 영국 매체 가디언은 일본 아오모리현 히로사키시가 지난 22일부터 23일까지 이틀간 시민과 관광객 등 지원자들과 함께 히로사키성 천수각을 원래 위치로 되돌리는 작업을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히로사키성 천수각은 일본 전역에 원형 그대로 보존된 12개 천수각 중 하나인 국가 중요문화재다. 2015년 성채를 지탱하던 석축 수리를 위해 본래 자리에서 70여 미터 떨어진 임시 부지로 옮겨졌으며, 10여 년에 걸친 보수 공사를 마치고 이번에 귀환 작업을 시작했다.
東北総局
건축물을 해체하지 않고 원형을 유지한 채 통째로 이동시키는 일본 전통 공법인 '히키야'가 이번 작업에 적용됐다. 문화재 훼손을 방지하기 위해 중장비를 최소화하고 인력을 중심으로 천수각을 옮기는 방식이다.
참가자들은 80명씩 조를 이뤄 레일 위에 놓인 360톤 규모의 목조 천수각에 연결된 30미터 밧줄을 직접 끌었다. 이틀 동안 천수각은 첫날 1.13미터, 둘째 날 1.09미터 움직여 총 2.22미터를 전진했다.
하야사카 겐스케 히로사키시 공원녹지부 부장은 가디언을 통해 "약 8000건의 신청이 몰려 4대 1이 넘는 경쟁률을 기록했다"며 "일본 전역은 물론 해외에서도 지원자가 이어졌다"고 밝혔다. 이어 "국가 중요문화재인 천수각을 해체할 수 없어 고대부터 전해 내려온 히키야 방식을 채택했다"고 덧붙였다.
사람의 손으로 5미터를 추가 이동시킨 뒤, 나머지 구간은 유압 잭과 윈치 등 기계식 견인 장비를 사용해 제자리로 안착시키는 공사가 이달 말까지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