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8월 27일(목)

"부잣집인 줄 알았는데"... 시댁 동네 채무 갚다가 억대 빚 떠안은 며느리 사연

결혼 7년 차 40대 여성이 시댁의 감춰진 빚을 대신 갚다가 자신 명의로 억대 대출까지 떠안게 된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25일 JTBC '사건반장'은 방송에서 제보자 A씨의 이야기를 다뤘다. A씨는 두 살 연상인 남편과 결혼한 지 7년째를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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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결혼 전 방문했던 시댁에서 마당이 딸린 집과 여유로운 생활 모습을 보았다. 시어머니는 "우리 집이 원래 좀 잘살았다"고 말했고, A씨는 이를 믿었다.


하지만 결혼 후 A씨가 마주한 현실은 달랐다. 시부모는 수년간 동네 이웃들에게 돈을 빌려 생활해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이 사실을 결혼 후 한참이 지나서야 알게 됐다.


A씨가 남편에게 "당신은 알고 있었냐"고 물었을 때 남편은 그제야 사실을 인정했다. 남편은 시부모의 빚 문제를 미리 알고 있었지만 A씨에게 숨겨왔던 것이다.


A씨는 "일도 하지 않고 여유롭게 살던 모습이 전부 빚으로 유지되고 있었던 것"이라며 당시의 충격을 떠올렸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시부모는 A씨에게 "이게 전부다"라고 말했다. A씨는 이 말을 믿고 자신이 모아둔 돈으로 시부모의 빚을 갚아줬다. 그러나 시부모의 빚은 그것으로 끝나지 않았다. 이후에도 빚이 계속 드러났고, 시부모는 그때마다 A씨 부부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상황은 더욱 악화됐다. 남편이 사업 사정으로 대출을 받기 어려운 처지가 되자, A씨는 자신의 명의로 대출을 받아 시부모의 빚을 갚아야 했다.


A씨는 "남편이 빚을 감당하지 못해 나보고 갚아달라고 해서 내가 대출을 받아 시부모 빚을 갚아줬다"며 "그 대출은 지금도 내 명의로 남아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원래 빚이 없었는데 아무리 갚아도 빨리 줄지 않는다"며 "어느 순간 버는 것보다 나가는 돈이 더 많아지니까 불안해졌다. 내 명의로 된 빚이지 않느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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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가 현재까지 시댁을 대신해 갚은 돈은 억대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부모에게는 다른 자녀들도 있었고, 그들 역시 이 상황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시부모는 주로 장남인 A씨의 남편 부부에게 경제적 도움을 요청했다.


A씨는 현재 이혼을 고려하고 있는 상태다.


방송에 출연한 박지훈 변호사는 법무법인 디딤돌 소속으로, 이혼 후 대출 책임 문제에 대해 설명했다. 박 변호사는 "이혼을 하더라도 자신의 명의로 받은 대출은 기본적으로 본인이 갚아야 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박 변호사는 이어 "이혼 과정에서 재산분할 등을 할 때 해당 대출이 시부모의 빚을 갚기 위해 발생했다는 점을 입증해 남편에게 일정 부분 책임을 요구할 방법은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