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8월 27일(목)

"댕댕이와 등교하고 기숙사 생활까지"…반려동물에 문 여는 중국 대학들

중국 대학가에 새로운 변화가 찾아왔다. 학생들이 반려동물과 함께 캠퍼스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대학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26일 아시아경제가 인용한 중국신문망은 쿤밍 소재 한 대학이 SNS를 통해 반려동물 동반 등교 허용 방침을 공개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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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학교는 기숙사를 반려동물과 함께 생활할 수 있는 공간으로 단계적으로 바꾸고, 식당을 제외한 캠퍼스 전 지역을 반려동물 산책 구역으로 만들 계획이다. 기숙사 전체가 아닌 학생들이 동의한 곳부터 우선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이 대학은 올해 반려동물 과학기술 관련 학과를 새로 만들었다. 학교 측은 본격 시행 전 설문조사를 실시해 알레르기 반응이나 불편함을 호소하는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한 뒤 구체적인 정책과 세부 계획을 내놓을 예정이다. 이 방안은 올해 안에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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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관리 규정도 마련됐다. 매 학기마다 반려동물 등록과 백신 접종 기록을 확인한다. 캠퍼스에 들어올 수 있는 동물은 개, 고양이, 토끼, 햄스터 등이다. 도심 사육 금지 품종이나 다른 사람에게 해를 끼칠 수 있는 동물은 출입이 불가능하다.


쿤밍 대학 외에도 닝샤, 쓰촨, 충칭 등 여러 지역 대학들이 반려동물 친화 캠퍼스 조성 계획을 발표한 상태다. 한 대학 관계자는 "예비 등록 기간인데도 학생들이 벌써 고양이, 강아지, 앵무새를 데리고 나타나고 있다"며 "캠퍼스 내 반려동물 전용 공원이 아직 완공되지 않아 돌려보내는 중"이라고 말했다.


중국에서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빠르게 늘어난 배경에는 사회 구조 변화가 있다. 최근 몇 년 사이 결혼과 출산이 줄고 1인 가구와 고령 인구가 증가하면서 MZ세대를 중심으로 반려동물이 가족이자 정서적 동반자로 자리 잡았다. 관련 산업 성장세도 가파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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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중국 반려동물 산업 보고서'를 보면, 2024년 기준 중국 도시 반려동물 소비 시장 규모는 3002억 위안(약 66조 1800억원)을 기록했다.


2027년에는 4000억 위안(약 88조 164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펫 산업 데이터 분석 기관 파이두충우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기준 고양이 반려인 수는 4088만 명으로 강아지 반려인 3601만 명보다 많았다. 2018년부터 2024년까지 고양이 반려인은 연평균 10.4% 늘어난 반면 강아지 반려인은 1.0% 증가하는 데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