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8월 27일(목)

오세훈, 탄천 물재생센터 주택단지 제안... 김윤덕 "검토하겠다"

용산공원 주택 건설 문제를 놓고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과 오세훈 서울시장이 두 번째 회동을 가졌지만 명확한 합의점을 찾지는 못했다.


김윤덕 장관과 오세훈 시장은 지난 20일 첫 만남에 이어 26일 오전 서울 모처에서 재회동을 갖고 용산공원 주택 공급 및 서울 부동산 현안을 논의했다.


오세훈 시장은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결론을 내진 못했다"면서도 "여러 부분에서 의견이 좁혀지는 느낌을 받았다"고 평가했다. 그는 "일주일 정도 뒤에 다시 뵙기로 했는데, 그때쯤이면 여러 현안들이 한꺼번에 합의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origin_재회동마친김윤덕·오세훈.jpg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과 오세훈 서울시장이 26일 서울 중구 컨퍼런스하우스 달개비에서 서울 주택 공급 현안을 논의하기 위한 2차 회동을 마친 뒤 나란히 이동하고 있다. 2026.8.26 / 뉴스1


오 시장은 용산공원 본체 부지에 대한 서울시의 확고한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용산공원 본체부지 전체가 절대적으로 지켜져야 한다고 다시 한번 힘줘서 설명드렸다"며 "역사적 맥락이나 생태적 가치, 도시공간 구조상 도심 한복판 녹지공원의 필요성을 들어 서울시는 전혀 양보가 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오 시장은 대안으로 탄천물재생센터 부지 활용 방안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 계획을 심도 있게 말씀드렸고, 김 장관으로부터 검토해보겠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전했다.


김윤덕 장관은 "구체적인 합의를 하기에는 아직 미진한 게 있다"고 말했다. 탄천물재생센터 활용 방안에 대해서는 "관련 자료를 받아 분석해봐야 어떤 이야기도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김 장관은 "일단 탄천물재생센터의 주택 가능성에 대해 검토해보겠다는 정도의 수준으로 대화를 나눴다"며 "구체적인 자료를 검토하기 전에 긍정적이거나 부정적이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신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용산공원 주택 공급 계획에 대한 정부 입장도 분명히 했다. 김 장관은 "용산공원을 개발하려고 한다는 것은 아니고 기존에 숙소로 썼던 곳 등을 제한적으로 활용해 청년·신혼부부 주택을 건설하자는 취지는 전달된 것 같다"면서도 "견해가 같아졌다는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특히 김 장관은 다음 달 발표 예정인 7만3000가구 규모의 공급계획에는 용산공원 물량이 포함되지 않았다고 명확히 했다. 그는 "처음부터 7만3000가구에는 용산공원이 없었다"고 못박았다.


origin_엿새만에다시만난김윤덕·오세훈.jpg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과 오세훈 서울시장이 26일 서울 중구 컨퍼런스하우스 달개비에서 서울 주택 공급 현안을 논의하기 위한 2차 회동을 마친 뒤 악수를 나누고 있다. 2026.8.26 / 뉴스1


정부는 지난 8·13 대책에서 서울 강서·경기 남양주·경기 광주 3개 지역에 신규 택지를 조성해 2030년까지 2만7000가구를 착공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여기에 더해 '7만3000가구+α' 규모의 추가 신규 택지도 관련 행정절차를 거쳐 이르면 9월 말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추가 택지 후보로는 서울 서초구 내곡동 예비군훈련장, 강남구 세곡·자곡동, 수서차량기지,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선수촌 인근 등 서울 내 그린벨트가 거론됐다. 하지만 서울시가 그린벨트 해제를 통한 주택 공급에 강력히 반대하면서 실현 가능성은 불투명한 상황이다.


정부는 용산 어린이정원을 포함한 용산공원 내 본체 부지도 주택 공급에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이 역시 서울시의 반대에 가로막혀 있다.


이런 상황에서 추가 신규택지는 서울을 제외하고 경기도 위주로 구성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