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40대 아버지가 7세 아들을 해발 2500m 고도의 후지산에 혼자 남겨두고 다른 자녀와 산을 오른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24일(현지 시간) 후지뉴스네트워크(FNN)는 20일 오전 7시 40분께 후지산 후지노미야구치 6부 능선에 위치한 산장의 관계자가 벤치에 홀로 앉아 있는 남자아이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고 보도했다. 발견된 아이는 아이치현 나고야시에 거주하는 초등학교 2학년생으로, 외상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후지산 / Pixabay
아이가 발견된 지점은 후지산 6부 능선으로 해발 약 2500m에 달하는 곳이다. 아이는 이날 새벽부터 아버지, 형과 함께 후지산 등반에 나섰으나 중간에 "피곤하다"고 말했다. 아버지는 이에 "정말 두고 간다", "여기서 정말 8시간 기다릴 거냐. 춥다" 등의 말을 남긴 뒤 형과 함께 등산을 계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를 처음 발견한 산장 관계자는 아이가 벤치에 앉아 고개를 푹 숙이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주변은 100m 정도만 가도 절벽이 나온다"며 "추락이나 예상하지 못한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경찰 산악구조대는 오전 9시 30분께 8부 능선 부근까지 올라간 아버지에게 연락해 6부 능선으로 하산할 것을 지시했다.
아버지는 오전 10시 30분께 현장에 도착했고, 경찰은 구두 주의 조치를 내린 뒤 아이를 아버지에게 인계했다. 아이가 홀로 산에 남겨진 시간은 약 3시간이었다.
아버지는 경찰 조사에서 "대단히 경솔한 행동을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