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스포츠 역사상 최초의 여성 아시안게임 국가대표가 탄생했다. 그녀는 '최초'라는 타이틀보다 '최고'의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지난 25일 한국e스포츠협회는 오후 3시 서울 마포구 상암 큐브컨벤션센터에서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대한민국 e스포츠 국가대표 출정식을 개최했다.
이날 출정식에는 9개 종목 41명의 선수단과 지도자가 참석했다. 한국 선수단은 '스트리트 파이터 6', '철권 8', '더 킹 오브 파이터즈 XV' 등 대전 격투 종목을 비롯해 '포켓몬 유나이트', '아너 오브 킹즈', '리그 오브 레전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제5인격', '그란투리스모7', '이풋볼' 시리즈, '뿌요뿌요 챔피언스' 종목에서 금메달 획득을 목표로 한다.
한국e스포츠협회 홈페이지
41명 선수단 가운데 유일한 여성 선수인 박소연이 이날 뜨거운 시선을 받았다. '제5인격' 종목 국가대표로 선발된 박소연은 e스포츠 국가대표 선수단 역사상 첫 여성 선수라는 기록을 세웠다.
그동안 국내 e스포츠 프로게이머는 대부분 남성이었다. 스타크래프트의 서지수, 오버워치의 '게구리' 김세연 등 소수의 여성 프로게이머만이 팬들의 기억에 남았을 뿐, 다른 여성 선수들은 현실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고 무대를 떠났다.
박소연은 "선발 과정에서는 최초의 여성 e스포츠 국가대표 선수인 사실을 몰랐는데 요새는 체감하고 있다"며 "최초이기에 길을 잘 닦아 놔야 앞으로 저처럼 게임을 잘하는 여성 선수들이 많이 나올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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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녀는 "되돌아봤을 때, 그리고 다른 선수들이 봤을 때 후회 없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출전 소감을 밝혔다.
박소연은 과거 태권도 국가대표를 꿈꿨던 독특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그녀는 "태권도 입시를 할 당시 친구의 추천으로 처음 해당 게임을 접했고, 이후 입시 과정에서도 계속 게임을 플레이했다"고 프로게이머로 전향하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박소연은 마지막으로 "최초의 선수가 아닌 최고의 선수가 되도록 하겠다"며 "모든 선수가 최고의 기량을 발휘해주면 좋겠다"고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