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20대 직장인 10명 중 4명은 퇴근 뒤나 휴일에 회사 연락을 완전히 차단하거나 확인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20대 3명 중 1명은 '장시간 노동이 성장에 도움이 된다'고 답해, 일과 삶의 분리를 원하면서도 역량 부족을 불안해하는 복합적인 심리가 포착됐다.
지난 25일 일본 경제지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계열 '닛케이 비즈니스'는 인사 컨설팅 기업 리크루트 매니지먼트 솔루션즈와 함께 직장인 2947명을 대상으로 근무 시간과 휴일에 관한 세대별 인식을 공동 조사해 발표했다.
조사 결과 "퇴근 후나 휴일에는 회사 사람과의 연락 수단을 끊어두거나, 연락이 와도 보거나 답장하지 않는다"는 문항에 긍정한 비율은 20대에서 40.1%로 가장 높았다. 이어 30대(35.0%), 40대(24.1%), 50대(24.9%) 순으로 집계돼 연령대가 낮을수록 사생활 침해에 단호하게 선을 긋는 태도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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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토 쿠미코 리크루트 매니지먼트 솔루션즈 주임연구원은 "프랑스, 스페인, 벨기에 등 유럽 각국에서 '연결되지 않을 권리'가 법제화되는 흐름과 맞물려 일본 청년층 사이에서도 비슷한 인식이 확산했다"고 짚었다. 휴일에 회사나 외부 연락을 받고 싶지 않다는 바람 자체는 전 세대에 걸쳐 공통적이었으나, 스마트폰 알림을 끄거나 메신저를 무시하는 실질적인 행동에 나선 집단은 20대가 독보적이었다.
동시에 젊은 세대의 직무 성장 불안도 드러났다. "장시간 노동을 경험하는 것이 자신의 성장이나 업무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는 응답은 20대에서 31.7%에 달했다. 30대 비관리직(20.8%), 40대 비관리직(18.8%), 50대 비관리직(14.1%)과 비교하면 두 배 이상 높은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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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스마트폰 보급으로 상시 연결 환경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한 20대가 일과 삶의 분리에는 민감하게 반응하면서도, 단축된 근무 시간 탓에 업무 역량을 제대로 쌓지 못할까 봐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