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8월 27일(목)

'유통기한 경과·재고 털이' 논란... 무신사 뷰티 페스타, 제품 관리 미흡에 사과

무신사가 대규모 오프라인 뷰티 행사에서 유통기한이 지난 제품 등이 배포되며 논란에 휩싸였다. 패션을 넘어 뷰티 플랫폼으로 사업 영역을 적극 확대하는 가운데, 기본적인 제품 관리가 미흡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25일 무신사는 공식 사과와 함께 일부 제품에 대한 교환 조치에 나섰다. 다만 유료로 진행된 대규모 행사에서 제품 관리 문제가 불거진 만큼 향후 플랫폼 신뢰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문제가 불거진 행사는 지난 21일부터 23일까지 서울 성동구 성수역 일대에서 열린 '무신사 뷰티 페스타 in 성수'(무뷰페)다.


인사이트무뷰페 인 성수 팝업 '무뷰페홀' 현장 / 뉴스1


행사에 참여한 뷰티 브랜드 '키핀터치'가 부스에서 배포한 '글로시 글로우 마린밤 베일드 라벤더' 약 100개는 유통기한이 지난 제품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키핀터치는 23일 사과문을 통해 "폐기 예정 재고 일부가 정상 재고에 섞여 출고됐다"고 밝혔다.


'투쿨포스쿨' 부스에서 제공된 제품을 두고도 방문객들의 불만이 이어졌다. 일부 방문객들은 SNS를 통해 '듀 블러리 틴트'와 '아트클래스 프로타주 펜슬' 등이 2024년 8월 제조 제품이었다고 지적했다. 행사 시점을 기준으로 생산 후 약 2년이 지난 제품이 제공된 셈이다. 일부에서는 제품 박스에 접힌 흔적이 있거나 용기 입구에 내용물이 묻어 있어 개봉된 제품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에 투쿨포스쿨은 제품 페이지를 통해 "물류센터에서 안전하게 보관된 새 상품"이라며 "수분 함량이 높은 제형 특성상 내용물이 흐를 수 있다"고 해명했다. 무신사 역시 해당 제품에 대해 "개봉 전 36개월까지 유통 가능한 제품으로 사용기한에는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고객이 불편을 느낀 점을 고려해 별도 신청을 받아 새 제품을 재발송하기로 했다.


인사이트투쿨포스쿨, 키핀터치 공지 글


논란은 SNS를 중심으로 여러 브랜드 부스에서 제공된 제품 상태에 대한 불만이 잇따라 제기되면서 확산됐다. 온라인에는 "포장이 훼손된 제품을 받았다", "개봉된 것처럼 보이는 제품이 있었다"는 등의 후기가 이어졌다.


이에 일각에서는 특정 브랜드의 개별 실수를 넘어 행사 전반의 제품 관리 체계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60여 개 브랜드가 참여한 대규모 행사였던 만큼 주최사인 무신사 역시 참가 브랜드가 제공하는 제품의 상태를 보다 면밀히 관리했어야 한다는 것이다.


화장품은 피부에 직접 사용하는 제품인 만큼 제조부터 보관, 유통까지 철저한 품질 관리가 요구된다. 행사에서 제공되는 제품 역시 구성과 수량뿐 아니라 제조일과 사용기한, 포장 상태 등을 사전에 꼼꼼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 특히 무뷰페는 슈퍼 얼리버드 1만5000원, 얼리버드 1만9000원, 일반 티켓 2만8000원 등 유료 입장권을 판매한 행사다. 비용을 지불하고 행사에 참여한 소비자들에게 제품이 제공됐다는 점에서 보다 높은 수준의 관리가 필요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사진제공 = 무신사사진제공 = 무신사


무신사에게 '무뷰페'는 단순한 이벤트를 넘어 뷰티 영토 확장의 전초기지와 같다. 실제로 오프라인 방문객 3만1000명 돌파, 온라인 거래액 246% 폭증이라는 흥행 대박을 터뜨리며 그 가능성을 입증했다.


그러나 정작 현장에서 제공된 사은품의 부실한 관리가 발목을 잡았다. 잇따른 품질 논란 속에 주최사인 무신사의 통제력과 관리 체계가 시험대에 올랐다는 지적이다.


무신사는 25일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일부 브랜드가 제공한 사은품과 관련해 고객들께 불편과 우려를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관련 내용을 인지한 즉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후속 조치를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향후 행사에서 제공되는 제품 관리 전 과정을 더욱 세심하게 점검해 동일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