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8월 27일(목)

월 150만원 더 버는 남편 "가사 5대5 불공평"…아내 "가부장적" 반발

맞벌이 부부 사이에서 소득 격차에 따른 가사 노동 분담 비율을 둘러싼 현실적인 갈등이 온라인상에서 거센 찬반 논쟁을 불렀다.


최근 직장인 커뮤니티 '리멤버'에는 연봉 차이가 3000만 원가량 나는 상황에서 아내가 집안일의 기계적 5대 5 분담을 요구해 갈등을 빚고 있다는 남편 A 씨의 글이 게시됐다.


A 씨에 따르면 본인의 연봉은 약 8000만 원, 아내의 연봉은 약 5000만 원 수준이다. A 씨는 월 실수령액 기준으로 매달 150만 원 이상을 더 벌고 있으며, 생활비와 대출금 상환액 역시 소득 비율에 맞춰 본인이 더 많이 부담하고 있다고 밝혔다.


뉴스1 뉴스1


갈등은 퇴근 후 가사 노동 배분 과정에서 불거졌다. 아내는 근무 시간이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로 동일한 맞벌이인 만큼, 집안일 역시 정확히 절반씩 나눠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직종 특성에 따른 연봉 차이일 뿐, 퇴근 후 개인에게 주어지는 자유 시간은 동등하다는 논리다.


반면 A 씨는 소득 수준에 비례해 직장에서 짊어지는 노동 강도와 업무 스트레스, 책임감이 더 크다고 맞섰다.


가구 내 경제적 기여도가 60%를 넘는 상황에서 가사 분담까지 동일하게 가져가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주장이다. 이에 A 씨는 집안일을 전면 거부하는 것이 아닌 6대 4 혹은 7대 3 정도로 아내가 더 분담하는 안을 제시했다.


아내는 이 같은 제안에 강하게 반발했다. A 씨는 아내가 "돈 좀 더 번다고 와이프를 가사 도우미 취급한다", "요즘 세상에 이런 가부장적인 마인드를 가진 사람이랑 어떻게 사느냐"며 격한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팽팽하게 갈렸다. "소득 차이가 난다고 집안일을 덜 하겠다는 발상 자체가 계산적이다", "손해 보기 싫으면 결혼을 왜 했느냐"는 비판이 나온 반면, "경제적 부담을 더 지는 만큼 가사 분담 비율을 조정하는 것은 합리적이다", "기계적 5대 5만 고집하는 태도 역시 문제"라는 반론도 맞서며 논쟁이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