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8월 27일(목)

경산 주택서 숨진 中유학생 발견…실종 신고한 30대 피의자 체포

국내 입국 후 연락이 두절됐던 20대 중국인 유학생이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된 가운데, 경찰에 거짓 실종 신고를 접수했던 30대 중국인 남성이 살인 혐의로 긴급 체포됐다.


경북 경산경찰서는 지난 25일 오후 7시 29분경 경산 소재 한 주거지에서 30대 중국인 남성 A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했다고 밝혔다.


실종됐던 20대 중국인 여성 B씨는 A씨의 자택 내부에서 숨진 상태로 발견됐다. 경찰은 현장에 과학수사대를 투입해 감식을 벌이는 동시에 A씨의 신병을 확보했다. 같은 날 밤 11시 50분경 경산경찰서로 압송된 A씨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고개를 숙인 채 조사실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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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 결과 A씨는 B씨가 실종됐다며 경찰에 직접 신고를 접수한 인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가 실종신고를 직접 했다"며 "이후 경찰관이 전화로 실종 관련 질문을 한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피해자와 연인 관계였다고 진술했으나, 실제 교제 사실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산의 한 대학교 대학원에 재학 중이던 B씨는 졸업 수료증을 수령하기 위해 지난 14일 입국했다.


당일 학교를 방문한 뒤 대형 여행용 가방을 소지하고 대중교통으로 대구 방면으로 이동한 행적이 확인됐으나, 20일부터 연락이 완전히 끊겼다. 가족들의 애타는 수소문 끝에 21일 오후 경찰에 정식 실종 신고가 접수됐다.


앞서 B씨의 실종 소식은 중국 현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서도 급속히 퍼졌다. B씨의 가족은 온라인상에 B씨의 사진과 함께 도움을 요청하는 글을 올리며 지난 20일 오후 8시경 마지막 통화 이후 연락이 두절됐다고 호소했다. 유가족이 공개한 사진 중에는 B씨가 과거 문재인 전 대통령의 평산책방을 찾아 문 전 대통령과 함께 촬영한 기념사진도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