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8월 27일(목)

65세 이상 90% 연금 받지만... 현실은 절반 이상이 월 50만원도 못 받는다

65세 이상 노인 91.2%가 연금을 받지만 절반 이상이 월 50만원 이하를 받는다. 60∼64세 수급률은 44.4%에 그쳐 소득 공백이 심각하다.


25일 국가데이터처는 '2024년 연금통계'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기초연금과 국민연금, 직역연금(공무원·군인·사학·별정우체국), 주택연금 등 11종의 공·사적 연금 데이터를 연계 분석한 결과다.


2024년 기초연금이나 국민연금, 직역연금 등 연금을 하나라도 받은 65세 이상은 912만2천명으로 집계됐다. 연금 수급률은 91.2%에 달했다.


3sk74buv8e397ze4802j.jpg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연금별로 살펴보면 기초연금 수급률이 67.6%로 가장 높았고, 국민연금 52.1%, 직역연금 5.9% 순이었다. 한 사람이 복수의 연금을 받는 경우가 있어 연금별 수급률 합계는 전체 수급률을 초과한다.


월평균 수급액은 73만7천원으로 전년 69만5천원 대비 6.0% 증가했다. 중위금액은 49만7천원을 기록했다.


평균 수급액과 중위금액은 2016년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추세다. 물가 상승과 연금 가입 기간 증가가 수급액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수급액 구간별로는 25∼50만원대가 46.7%로 가장 많았다. 50만∼100만원이 33.8%, 100만∼200만원이 9.5%를 차지했다.


25만원 미만 3.6%까지 포함하면 월 50만원 이하를 받는 수급자가 50.3%로 절반을 넘어섰다. 수급액이 전반적으로 늘어나는 가운데서도 상당수가 여전히 적은 금액을 받고 있는 셈이다.


pm91o3b679999i6825m7.jpg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65세 이상 중 2개 이상 연금을 동시에 받는 비율은 39.3%였다. 기초연금과 국민연금을 함께 받는 경우가 36.5%로 가장 많았다. 국가데이터처는 연금 제도의 장기 운영과 은퇴 후 노후 준비 의식 확산으로 연금 수급이 다층화·보편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취업자가 미취업자보다, 주택 소유자가 무주택자보다 더 많은 연금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등록 취업자의 월평균 수급액은 82만7천원으로 미등록자 69만4천원보다 많았다. 주택 소유 수급자는 월평균 91만4천원을 받아 무주택 수급자 58만1천원의 1.6배에 달했다.


송주화 국가데이터처 행정통계과장은 "주택소유자는 청장년 시절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경제활동을 하면서 연금 가입 기간이 길고 납부한 보험료가 많았던 반면, 무주택자는 수급액이 적은 기초연금 수급률이 높은 편"이라고 분석했다.


성별 격차도 컸다. 남성의 월평균 수급액은 95만7천원으로 여성의 약 1.8배였다. 국가데이터처는 노동시장 참여 기간과 소득 수준, 보험가입 기간과 보험료 차이가 누적된 결과라고 해석했다.


vvvv.jpg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60∼64세 연령층의 연금 수급 상황은 65세 이상과 크게 달랐다. 이 연령대는 퇴직으로 근로소득이 끊기지만 국민연금 등 공적연금 수급 연령에는 도달하지 못한 '소득 크레바스' 구간에 해당한다.


2024년 연금을 하나라도 받은 60∼64세는 182만4천명으로 수급률은 44.4%에 그쳤다. 절반 이상이 연금 소득이 없는 셈이다. 월평균 수령액은 105만1천원이었다.


수급률은 65세 이상의 절반에도 못 미치지만, 월평균 수령액은 65세 이상 73만7천원보다 높았다. 


송 과장은 "60∼64세는 국민연금이나 직역연금, 퇴직연금처럼 오랫동안 준비한 연금을 수급하는 이들 위주로 구성돼 수급 금액이 높다"며 "65세 이상은 상대적으로 금액이 적은 기초연금 수급자가 폭넓게 포함돼 평균을 낮추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국민연금 노령연금 수급 개시 연령인 63세를 기준으로 나눠보면 60∼62세는 수급률이 24.3%, 63∼64세는 71.4%로 차이가 났다.


수급 금액 구간별로는 50만∼100만원이 29.9%로 가장 많았고, 25만∼50만원 29.2%, 100만∼200만원 16.8% 순이었다. 25만원 미만도 9.9%를 차지했다.


g9ht853w35tpdsqfc687.jpg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60∼64세 수급자 중 국민연금 수급자는 143만명으로 78.4%를 차지했다. 개인연금 33만6천명(18.4%), 직역연금 20만1천명(11.0%)이 뒤를 이었다.


연금별 월평균 수급액은 국민연금 71만1천원, 개인연금 51만원이었다. 직역연금은 294만3천원으로 국민연금의 4배 이상이었고, 퇴직연금은 130만3천원이었다.


60∼64세 중 임금·비임금 근로자인 등록 취업자의 수급률은 47.0%였고, 월평균 101만8천원을 받았다.


일자리가 없거나 제도권 밖 취업자인 미등록자 수급률은 41.3%였으며, 평균 109만6천원을 수령했다. 주택소유자의 연금 수급률은 53.0%, 월평균 수급액은 121만원이었다.


60∼64세의 연금 가입률은 43.1%였고, 월평균 보험료는 41만4천원이었다. 이 역시 60∼62세는 51.6%, 63∼64세는 31.6%로 차이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