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8월 27일(목)

'동학농민혁명' 참여자 유족 723명, 연 120만원 수당 받는다

전북특별자치도가 동학농민혁명 참여자 유족을 대상으로 수당 지급에 나선다. 현행 보훈제도에서 이들이 국가유공자 대우를 받지 못하는 상황에서, 혁명의 시작지인 전북이 전국 광역자치단체 최초로 유족 지원에 발 벗고 나선 것이다.


25일 전북도는 '동학농민혁명 기념사업 지원에 관한 조례'를 근거로 도내 1년 이상 거주 유족 723명에게 1인당 연 120만원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당초 계획된 연 60만원에서 2배 증액된 금액이다.


올해 사업비는 총 8억6800만원 규모다. 도와 시·군이 3대 7 비율로 예산을 분담한다. 도는 지난해 12월 본예산에 549명분을 먼저 책정했으며, 지난달 추경을 통해 대상 인원을 723명으로 늘렸다.


origin_전북도연120만원동학농민혁명참여자유족수당지급…광역최초.jpg전북특별자치도청 전경 / 뉴스1


지원 대상은 '동학농민혁명 참여자 등의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유족으로 결정·등록된 자녀, 손자녀, 증손자녀다.


올해 1월 1일 기준으로 전북에 주민등록을 두고 1년 이상 계속 거주한 이들이 해당된다. 현재 유족들은 전주, 정읍, 임실, 익산, 부안 등지에 살고 있다.


신청 접수는 오는 9월 4일부터 22일까지 유족 거주지 읍·면·동사무소에서 진행된다. 시·군과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이 10월 중순까지 유족 여부를 검토한 뒤, 11월에서 12월 사이 수당을 지급할 예정이다. 일부 시·군은 일정이 조정될 수 있다.


도는 이번 수당 지급을 계기로 동학농민혁명 참여자와 그 후손에 대한 국가 차원의 정당한 예우가 이뤄지길 기대하고 있다. 도는 수당 지급과 별도로 동학농민혁명 정신의 헌법 전문 포함, 참여자 서훈 등을 정부에 건의할 방침이다.


동학농민혁명은 1894년 3월 동학 지도자와 동학교도, 농민들이 조선시대 봉건사회의 부정부패 척결과 반외세를 기치로 일으킨 민중항쟁이다. 외세 침략과 내정 간섭에 맞서 국권을 지키려 했다는 역사적 의미를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