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8월 27일(목)

미국 8세 소녀, 한 호수에서 수영 후 '뇌 먹는 아메바' 감염돼 사망

미국 루이지애나주에서 8세 소녀가 호수에서 수영한 뒤 '뇌 먹는 아메바'로 알려진 치명적인 기생충에 감염돼 생을 마감하는 비극이 발생했다.


지난 24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릴리언 스마트는 22일 루이지애나주 러스턴의 한 병원에서 숨을 거뒀다.


사망 원인은 네글레리아 파울러리(Naegleria fowleri) 감염으로 추정된다. 릴리언은 8번째 생일을 맞이한 지 단 하루 만에 세상을 떠났다.


인사이트네글레리아 파울러리(Naegleria fowleri) / CDC 홈페이지 캡처


유가족은 페이스북을 통해 "릴리언의 뇌 손상이 너무 심각해서 작은 몸이 이를 견디지 못했다"며 "모든 이들이 아이를 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우리는 깊은 슬픔에 빠져 있다"고 심경을 밝혔다. 유가족은 "솔직히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할지, 딸 없이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모르겠다"며 깊은 애도를 표했다.


루이지애나주 보건당국은 앞서 19일 주민 1명이 네글레리아 파울러리에 감염돼 입원했다고 발표했으나, 당시에는 환자의 신원을 공개하지 않았다.


릴리언의 가족은 이후 SNS를 통해 릴리언이 러스턴 소재 병원 소아 집중치료실에 입원 중이며, 감염 원인이 네글레리아 파울러리라고 공개했다. 보건당국은 릴리언이 클레이본 호수(Lake Claiborne)에서 수영하던 중 감염됐을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판단하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네글레리아 파울러리는 '뇌 먹는 아메바'라는 별명으로 불리며 주로 담수에 서식한다. 감염 경로는 오염된 물이 코를 통해 침투할 때 발생하며, 물을 마시는 것만으로는 감염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루이지애나주에서는 2011년 이후 네글레리아 파울러리 관련 사망자가 3명 발생했다.


네글레리아 파울러리 감염은 매우 드물게 발생하지만 치명률이 극도로 높은 것이 특징이다. 미국에서는 1962년부터 2024년까지 62년간 총 167건의 감염 사례가 보고됐다. 감염 증상은 감염 후 약 5일 뒤 나타나기 시작하며, 발병 시 1~2주 내에 사망에 이를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