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8월 27일(목)

장미란씨 사촌, 서울서 2차 실종신고... 경찰 "성인인데 가출 아니냐" 대응 논란

지난해 5월 제주에서 실종됐던 장미란 씨의 사촌동생이 약 두 달 만에 서울에서 2차 실종신고를 접수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이 과정에서도 경찰의 불성실한 대응이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지난 24일 서울 노원경찰서에 따르면 장씨(37)의 사촌동생 A씨는 지난달 19일 오후 3시 50분쯤 관할 경찰서를 방문해 실종신고를 했다. 장씨의 행방이 약 두 달간 확인되지 않자 A씨가 자신의 거주지 인근 경찰서를 찾아 2차 신고에 나선 것이다.


경찰은 오후 4시 16분쯤 사건을 접수한 뒤 오후 5시 3분 관할 지역인 제주서부경찰서로 사건을 이첩했다.


origin_경찰실종장미란씨추정시신발견.jpg24일 오전 제주시 한림읍 모 초등학교 인근 야자수밭에서 실종된 장미란씨로 추정되는 시신이 발견돼 경찰이 일대를 통제하고 감식 작업을 하고 있다. 2026.8.24/뉴스1


그러나 신고 과정에서 담당 경찰관의 부적절한 발언이 있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유가족 측은 담당 경찰관이 A씨에게 "다 큰 성인인데 그냥 가출한 것 아니냐", "안 좋은 일이 일어난 거면 진작 발견됐을 것" 등의 말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노원경찰서는 "상담하는 동안 기존 신고 접수 여부를 확인했고, 신고자와 실종자의 직계존속 간 전화연결을 통해 신고 의사를 확인했다"고 해명했다.


장씨에 대한 최초 신고는 앞서 5월 15일 접수됐다. 당시 사건을 담당한 경장은 접수 약 2시간 30분 만에 장씨와 연락이 닿았다는 취지로 사건을 종결 처리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경찰은 이날 오전 10시 46분쯤 제주시 한림읍의 한 야자수농장에서 장씨로 추정되는 여성 시신을 발견했다. 지난해 5월 12일 실종 신고 이후 104일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