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8월 21일(금)

변사 사건 희화화한 현직 경찰관, 내부 비밀 누설·명예훼손 혐의로 결국 수사 받는다

서울의 한 경찰서에서 근무하는 현직 경찰관이 블로그에 변사 사건 현장을 조롱하는 글과 내부 자료를 올려 수사를 받고 있다.


21일 서울 금천경찰서는 A 경장을 공무상비밀누설과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A 경장은 서울 소재 경찰서에서 근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A 경장은 2023년 7월 자신의 블로그에 변사 현장 출동 경험을 담은 글을 게시했다. 당시 그는 현장 상황을 묘사하며 '냄새 때문에 헛구역질했다', '이후 감자탕을 빠르게 다 먹었다'는 등의 표현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0fa77bd7-4281-47cc-81ed-cabc927f0b9c.jpg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된 이미지


A 경장에게는 경찰 수사 교육 과정에서 알게 된 신림동 흉기난동 사건 피의자 면담 내용 등 비공개 자료를 블로그에 올린 혐의도 추가로 적용됐다.


그는 변사 사건 출동 당시 "마스크 두 개를 장착했다"는 글과 함께 마스크를 겹쳐 쓴 본인 사진을 게시하기도 했다. 또 야간 자원 근무 수당 등 경찰 업무를 '고수익 단기 꿀알바' 등으로 표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건은 지난달 서울남부지검에 고발장이 접수되면서 수면 위로 올라왔다. 경찰은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아 수사에 나섰다.


금천경찰서는 조만간 A 경장을 소환해 게시물 작성 경위와 동기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A 경장의 블로그는 현재 비공개로 전환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