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8월 21일(금)

척추 굽은 여친 수술비 마련위해 14시간 배달 뛰는 순애보 남친

심각한 척추측만증으로 키 135㎝, 몸무게 31.5㎏에 불과한 23세 여성이 30만 위안(약 5700만 원)에 달하는 수술비를 마련하기 위해 낮에는 네일숍에서 일하고 밤에는 야시장에서 노점을 운영하며 고군분투하고 있다. 


5년간 곁을 지킨 동갑내기 남자친구는 하루 14시간씩 배달 오토바이를 몰며 수술비 마련에 힘을 보탰고, 두 사람의 사연을 담은 영상은 조회수 1800만 회와 '좋아요' 100만 개를 기록했다.


지난 20일 중국 매체 펑몐신문에 따르면 쓰촨성 출신의 허링은 3세 때 낙상 사고로 등을 다친 뒤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쳐 극심한 척추 변형을 겪었다. 외모 콤플렉스로 학업을 일찍 중단하고 공장에 취업했던 그는 2021년 같은 공장에서 일하던 옌루이쩌를 만나 연인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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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링은 2022년 네일 기술을 배워 야시장 노점을 차렸다. 이후 옌루이쩌가 다니던 공장이 문을 닫으며 수입이 끊기자 허링이 노점 수입으로 생활을 꾸려나갔다. 2024년부터 배달 일을 시작한 옌루이쩌는 오전 10시부터 심야까지 매일 14시간을 일하며 번 돈을 허링에게 모두 건넸고, 자신은 하루 생활비로 30위안(약 5700원)만 남겼다.


지난 4월 의료진으로부터 수술 후 2%의 전신마비 위험과 임신 불가 가능성을 통보받은 허링은 결별을 통보했다. 하지만 옌루이쩌는 "집을 팔아서라도 반드시 치료하겠다"며 곁을 지켰다. 수술비를 마련하기 위해 허링은 SNS에 네일 강좌 영상을 올렸으나 반응이 없자 유명 크리에이터에게 사연을 제보했고, 지난달 초 공개된 영상이 화제를 모았다.


온라인상의 관심이 커지면서 "동정심을 유발해 돈을 번다", "남자는 고생하는데 본인은 화려한 네일을 한다"는 식의 악성 댓글도 쏟아졌다.


직업이 네일 아티스트인 허링은 즉시 자신의 손톱을 모두 지웠다. 허링은 "낮에는 매장에서 일하고 저녁 6시 반부터 밤 11시까지 노점을 한 뒤 새벽 3시까지 라이브 방송을 진행해 하루 5~6시간밖에 자지 못한다"며 "사랑은 일방적인 것이 아니며 지금까지 서로 버팀목이 되어 여기까지 왔다"고 밝혔다.


현재 온라인 모금으로 약 10만 위안(약 1900만 원)이 모였으며, 허링은 조속히 수술 일정을 잡기 위해 진료를 예약했다. 허링은 수술을 마친 뒤 자신과 같은 척추측만증 환자들의 재활을 돕는 인플루언서로 활동하며 도움을 돌려주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