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8월 21일(금)

"새로운 영웅 탄생했다"... 이강인 데뷔골에 난리 난 스페인 언론과 시메오네 반응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신예 이강인(25)이 데뷔전부터 폭발적인 활약으로 스페인 언론의 찬사를 받았다. 교체 출전 13분 만에 터진 환상적인 결승골로 경기 최우수선수(MVP)까지 차지하며 완벽한 스타트를 끊었다.


지난 20일(한국시간) 아틀레티코는 스페인 마드리드의 리야드 에어 메트로폴리타노에서 펼쳐진 2026-2027시즌 라리가 1라운드 개막전에서 말라가를 2-0으로 제압했다.


이날 경기에서 이강인은 후반 12분 피치에 등장해 불과 13분 뒤인 후반 25분 승부를 가르는 결정타를 날렸다.


오른쪽에서 공을 받은 이강인은 가슴 트래핑으로 공을 떨어뜨린 뒤 중앙으로 파고들며 수비수들을 연이어 제쳤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왼발로 강하게 감아찬 슈팅은 시속 114.7km의 속도로 골문 상단 구석을 정확히 뚫었다. 기대득점(xG) 0.07에 불과한 높은 난도의 슈팅이었다.


이강인의 활약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후반 38분 자기 진영에서 몸을 날리는 적극적인 태클로 공을 끊어내며 수비 기여까지 보였다. 이어진 역습 상황에서 프리킥이 선언됐고, 알렉스 바에나가 직접 프리킥을 성공시키며 2-0 스코어를 완성했다.


아틀레티코는 전반 내내 답답한 경기를 펼쳤다. 말라가가 수비 라인을 촘촘하게 유지하며 홈팀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막아냈고, 아틀레티코는 높은 점유율에도 불구하고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스페인 ABC는 "아틀레티코는 패스 플레이와 개인 전술, 상상력 등 창조적인 방식으로 경기를 풀어가는 데 답답함을 보였다"라고 지적했다. 전반 가장 눈에 띈 선수는 아르나우 오르티스였으나, 왼쪽 측면에서 적극적으로 전진하며 상대 수비를 흔들었을 뿐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은 후반 들어 승부수를 던졌다. 이강인과 바에나, 줄리아노 시메오네 등을 투입하며 공격진에 무게를 실었고, 마르코스 요렌테까지 투입되면서 경기 흐름은 완전히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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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C는 "시메오네의 교체가 경기를 완전히 뒤집었다. 바에나, 줄리아노, 이강인이라는 중포가 투입됐다"라며 "아틀레티코에 부족했던 모든 것이 이강인의 환상적인 순간에서 한꺼번에 나왔다. 한국인 선수의 번뜩이는 기술이었다"라고 극찬했다.


ABC는 이어 "그리즈만이 달았던 등번호 7번을 등에 단 아시아 선수는 공을 발에 붙인 채 페널티 박스 앞을 가로질렀다. 상대 선수들을 제치면서 머릿속에는 오직 골만 있었다"라고 득점 장면을 생생하게 묘사했다. 슈팅에 대해서도 "왼발 슈팅은 골문 상단 구석으로 꽂히는 경이로운 한 방이었다. 메트로폴리타노를 열광의 도가니로 만들었다"라고 평가하며 "아틀레티코는 경기를 뒤흔들 수 있는 선수를 발견했다"라고 표현했다.


스페인 아스는 이강인을 신문 1면에 대서특필했다. 득점 직후 환호하는 이강인의 사진을 크게 배치하며 "이강인이 결정적인 한 방을 날렸다. 훌리안 알바레스가 결장한 경기에서 한국인 미드필더가 승부를 결정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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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는 "이보다 더 좋은 데뷔를 상상할 수 없었다. 이강인은 후반전에 들어와 말라가를 상대로 아틀레티코의 첫 골을 넣었다. 바에나의 환상적인 골까지 이어지면서 첫 공식 경기를 최고의 데뷔 무대로 만들었다"라고 평가했다.


마르카 역시 이강인의 득점 장면을 1면에 가장 크게 실으며 "이강인과 바에나가 나란히 환상적인 골을 터뜨리며 끈질기게 버틴 말라가를 무너뜨렸다"라고 보도했다. 마르카는 "아틀레티코가 새로운 한국인 영웅을 연호했다"라며 "교체 투입된 이강인은 페인팅으로 상대를 벗겨낸 뒤 중앙으로 자리를 잡았고, 환상적인 감아차기로 균형을 깨뜨렸다. 메트로폴리타노는 한국 선수에게 새로운 영웅의 자리를 찾아냈다"라고 평가했다.


문도 데포르티보는 "이강인의 꿈같은 데뷔였다"라고 표현하며 "이강인은 아틀레티코의 공격이 좀처럼 풀리지 않던 경기에서 번개처럼 등장했다. 모든 것을 바꾼 선수였다"라고 전했다.


문도 데포르티보는 그리즈만과의 연결점도 짚었다. "이강인은 그리즈만의 뒤를 이었다. 2017년 그리즈만은 메트로폴리타노에서 같은 상대 말라가를 상대로 이 경기장 역사상 첫 골을 넣었다. 9년 뒤 이강인이 팀을 이끌며 아틀레티코가 숨을 돌릴 수 있게 했다"라고 설명하며 "골이 터진 뒤 시메오네 감독이 안도의 숨을 내쉬는 표정만 봐도 이강인이 해낸 일이 얼마나 중요했는지 알 수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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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틀레티코 관련 매체 에스토 에스 알레띠도 "이날 가장 돋보인 선수는 이강인이었다. 후반 12분 그라운드를 밟았고, 메트로폴리타노의 관중을 열광시키는 데 단 13분이면 충분했다"라고 평가했다. 에스토 에스 알레띠는 "두 차례 수비수를 제친 뒤 골문 구석으로 공을 꽂아 넣었다. 막힌 경기를 풀어낸 이강인은 MVP로 선정됐다"라고 전했다.


올여름 옵션 포함 최대 4000만 유로(약 651억 원)에 아틀레티코 유니폼을 입은 이강인은 앙투안 그리즈만이 사용했던 등번호 7번까지 물려받으며 큰 기대를 받아왔다.


첫 공식전부터 그 기대에 부응한 이강인은 결승골과 수비 기여까지 보여주며 경기의 중심에 섰다.


스페인 주요 언론들이 동시에 이강인을 1면과 헤드라인에 올린 배경이다. 아틀레티코에서의 첫 공식전은 이강인의 이름을 현지에 확실히 각인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