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구의 한 미용실에서 20대 인턴 직원이 원장의 염습용 가발을 무단으로 사용해 커트 연습을 하고, 지인들에게 무단으로 시술까지 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19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30대 미용실 원장 A씨는 지난 1월 지인의 소개로 20대 초반 인턴 직원 B씨를 채용했다. A씨는 서울 송파에서 5년째 미용실을 운영 중이다.
B씨는 입사 초기엔 별다른 문제가 없었으나, 한 달이 지나면서부터 수시로 휴가를 내거나 출근 당일 '몸이 안 좋다'는 이유로 결근하는 일이 잦아졌다. 또 근무 시간에도 화장실을 자주 가거나 휴대전화만 들여다보는 등 불성실한 태도를 보였다고 A씨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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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B씨가 휴무일에 갑작스럽게 문자 메시지로 "오늘까지만 일하겠다"고 퇴사를 통보하면서 시작됐다. A씨는 "이런 식으로 퇴사 날짜를 정하는 게 아니다. 근로계약 종료서를 작성해야 하고 개인 물품도 가져가야 하니 영업 시간에 매장으로 와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B씨는 "협박하시는 거냐? 서로 보기 껄끄러우니 퇴근 후에 가겠다. 똥은 무서워서 피하는 게 아니라 더러워서 피하는 것"이라는 막말로 응수했다.
상황은 더욱 악화됐다. 당일 밤 10시쯤 B씨는 A씨에게 전화를 걸어 "지금밖에 시간이 없다"며 매장에 와서 짐을 가져가겠다고 주장했다. A씨가 영업시간에 방문할 것을 재차 요구하며 휴일 카카오톡 퇴사 통보의 문제점을 지적하자, B씨는 "노동청에 신고해서 뭐 어떻게 한번 해볼까요? 저 나이 어리다고 이러는 거냐. 나잇값 좀 하세요, 원장님"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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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의구심이 들어 매장 CCTV 영상을 확인했다. 영상에는 B씨가 자신의 가발이 아닌 다른 사람의 가발로 커트 연습을 하는 모습이 찍혀 있었다. 더욱이 영업 시간 이후 개인적인 지인을 불러들여 다운펌과 드라이 등의 시술을 해준 사실도 드러났다.
박지훈 변호사는 "연습용 가발은 개당 11만원에 달하는 고가 제품이며, CCTV에서 확인된 것만 2개인데 그 이전부터 사용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추정이 나온다"며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되는 상황이라 내용증명을 발송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용업계 관계자들은 "가발이 워낙 고가이기 때문에 자신이 구입한 가발로만 커트 연습을 해야 하는 것이 미용업계의 불문율"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