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인기 인플루언서 가믹스가 K팝 그룹 에이티즈 최산의 챌린지를 따라 하던 중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20일 216만 팔로워를 보유한 가믹스는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에이티즈 최산의 'BAD' 챌린지 영상을 올렸다. 그는 화면 하단에 최산의 사진을 띄워놓고 에이티즈의 춤과 표정을 따라 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문제는 영상 중간 갑자기 등장한 제스처였다. 가믹스는 양손으로 자신의 눈꼬리를 옆으로 잡아당기는 동작을 선보였다. 이 제스처는 동아시아인의 외모를 비하하고 조롱하는 대표적인 인종차별 표현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가믹스 인스타그램, 에이티즈 산 인스타그램
한국 아이돌의 챌린지를 따라 하는 영상에서 인종차별적 동작이 등장하자 누리꾼들의 비판이 쏟아졌다. "같은 동양인이 저런 행동을 하다니 이해할 수 없다", "일본인이 한국인을 대상으로 인종차별적 행위를 하는 게 어이없다"는 반응이 나왔다.
논란이 커지자 가믹스는 해당 영상을 삭제했다. 하지만 정식 사과 대신 자신의 부은 눈을 가리키며 "이건 아시안의 눈이다"라고 말하는 영상을 새로 게시했다. 그는 이어 "나는 매일 아침 눈이 열리지 않는다. 왜 매일 아침 이렇게 되는 거야?"라고 덧붙였다.
이런 해명 방식은 오히려 논란을 키웠다. 일부에서는 이 영상 역시 동양인의 눈에 대한 인종적 편견을 반복하며 이를 희화화의 소재로 삼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2007년생인 가믹스는 축구를 비롯한 다양한 콘텐츠로 활동하는 일본 인플루언서다. 올해 북중미 월드컵에서 브라질과 일본의 경기를 관람하던 중 브라질 관중들 사이에서 일본의 패배에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포착돼 화제를 모은 바 있다.
K팝 챌린지가 전 세계로 확산하면서 문화적 교류가 활발해지고 있지만, 이번 사건은 패러디나 재미를 목적으로 한 행동이라도 특정 인종의 외모를 조롱하는 표현에는 신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