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8월 19일(수)

김세진 감독 7년 만에 복귀…신생팀 SOOP 수퍼스 지휘봉

한국 배구계의 대표적 스타 플레이어 출신 김세진 감독이 7년의 공백을 깨고 신생 여자배구단 SOOP 수퍼스의 초대 사령탑으로 코트에 복귀했다.


김 감독은 오늘(18일) 전남 광주 염주체육관에서 진행된 오픈트레이닝 현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여자배구에 대한 도전 의지가 강했다"며 "다음 문제는 내가 헤쳐 나가야 한다. 각오는 돼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2018-19시즌을 끝으로 OK저축은행 지휘봉을 내려놓았던 그는 이번에는 무대를 여자부로 옮겨 새로운 시험대에 섰다.


SOOP은 지난 2025-26시즌을 끝으로 구단 운영을 마감한 페퍼저축은행을 이어받아 새롭게 창단한 구단이다. 김 감독은 과거 2013년 남자부 신생팀 OK저축은행을 맡아 창단 2년 차인 2014-15시즌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일구고 이듬해 2연패까지 이끌었던 성공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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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감독은 남자부와 확연히 다른 여자부 무대 지도 방식에 대한 고민을 드러냈다. 그는 "아무래도 남자 선수들과 여자 선수들의 다른 점이 많다"며 "반복적인 훈련, 반복적인 지시를 할 수밖에 없는데 내 스스로 참게 되는 게 있다. 특히 OK 때는 어린 선수들이 또래끼리 모여 있었는데 지금은 고참급과 어린 선수들이 나누어져 있다는 점도 어렵다"고 짚었다.


현실적인 팀 전력 상황은 녹록지 않다. 전신인 페퍼저축은행은 2021-22시즌 창단 후 줄곧 최하위에 머물다 지난 시즌에야 처음으로 6위로 올라섰다. 게다가 팀 창단 작업이 다소 늦어지면서 외국인 선수 및 아시아쿼터 선발도 타 구단에 비해 뒤처진 상태다.


김 감독은 "새롭게 온 선수들이 몇몇 있지만, 트레이드 선수를 제외하면 거의 방출 선수에 가깝다"며 "외인 선수들도 남들보다 늦게 영입했다 보니 팬들의 눈높이엔 맞지 않을 수도 있다"고 냉정한 현실을 짚었다.


그러나 불리한 여건을 팀 결속력의 밑거름으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그는 "선수들이 겪은 아픔 같은 것들을 여기서 승화시키면 좀 더 끈끈한 팀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시간은 필요하겠지만, 우리만의 배구, 시스템을 갖춰보고 싶은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 감독이 설정한 장기적 지향점은 '우승'이다. 그는 "우승까지 도달하는 과정이 오래 걸리고, 만들어갈 수 있는 확률은 낮을지 몰라도 꿈은 크게 가져간다"며 "물론 성적에 자유로울 수 있는 감독은 없지만, 우리의 팀컬러를 만들기 위해 뚝심 있게 나아가겠다. 적어도 '동네배구 한다'는 말은 듣지 않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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