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8월 19일(수)

만 42세에 피치 떠나는 호날두 "축구선수로서 마지막 해 될 것... 계획 다 세워뒀다"

축구 역사의 전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은퇴 시점을 구체적으로 밝혔다. 알 나스르와의 계약 종료 시점인 2026-27 시즌을 끝으로 25년간의 화려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한다는 것이다.


지난 16일(한국시간) 호날두는 패션 매체 보그와 인터뷰에서 은퇴 계획을 직접 공개했다. 그는 "아마 이번 시즌이 축구 선수로서 나의 마지막 해가 될 것이다. 멋진 유산을 남기고 싶다"고 말했다.


호날두는 현재 알 나스르와 2027년 6월까지 계약을 맺고 있다. 계약 만료 시점에는 만 42세가 된다. 그는 "이미 은퇴 이후의 미래에 대한 계획을 모두 세워뒀다. 나를 바쁘게 만들 일이 너무 많아 한 가지만 꼽기 어려울 정도다"고 덧붙였다.


체면 구긴 호날두, PK 실축... 팀은 킹스컵 16강 탈락GettyimagesKorea


지난해 11월 호날두는 앞으로 1~2년 정도 더 뛸 것이라고 예상한 바 있다. 그러나 2026 북중미 월드컵이 자신의 마지막 월드컵이 될 것이라고 단언했다. 몇 개월 만에 은퇴 시점에 대한 생각이 더욱 명확해진 셈이다.


은퇴 후 계획도 구체적이다. 호날두는 "축구가 떠난 자리에는 큰 공백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여러 가지 방법으로 시간을 채울 필요가 있다. 더 즐겁게 지내고 여행도 많이 하고 싶다. 내가 정말 좋아하는 파델을 보거나 직접 즐기면서 지금까지 이뤄낸 것들을 누리고 싶다"고 설명했다. 이어 "결국 정말 많은 희생을 하면서 보낸 25년이었다"며 선수 생활을 회상했다.


호날두는 알 나스르의 새 시즌 첫 경기에 출전하지 않았다. 지난 15일 알 파테흐와의 경기에서 관중석에 앉아 팀의 3-0 승리를 지켜봤다. 그의 마지막 공식전 출전은 지난달 6일 스페인과의 2026 북중미 월드컵 16강전이었다.


이번 월드컵에서 호날두는 또 다른 역사를 썼다. 서로 다른 6개 대회에서 득점한 최초의 선수가 됐다. 리오넬 메시와 함께 월드컵 본선 6회 출전 최다 기록도 보유하고 있다.


포르투갈 대표팀에서 호날두는 월드컵 우승컵을 들어 올리지는 못했다. 그러나 유로 2016에서 첫 메이저 대회 우승을 차지했고, UEFA 네이션스리그에서 두 차례 정상에 올라 총 세 차례 메이저 대회 우승을 경험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 GettyimagesKorea크리스티아누 호날두 / GettyimagesKorea


클럽 커리어도 눈부시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레알 마드리드에서 UEFA 챔피언스리그를 다섯 차례 제패했다. 잉글랜드, 스페인, 이탈리아, 사우디아라비아 4개국 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총 31개의 주요 트로피를 수집했다.


개인 기록은 더욱 놀랍다. 호날두는 소속팀과 포르투갈 대표팀을 통틀어 공식전 1,324경기에서 970골을 기록했다. 축구 역사상 전례 없는 통산 1,000골까지 단 30골을 남겨두고 있다.


스포르팅에서 시작해 맨유, 레알, 유벤투스, 알 나스르까지 거치며 세계 축구를 대표하는 선수로 활약한 호날두의 시간이 끝을 향하고 있다. 그의 말대로 이번 시즌이 마지막 시즌이 된다면 2026-27 시즌은 25년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는 무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