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8월 13일(목)

한 달 만에 3분의 1로 급감한 여름 모기... 폭염 끝나면 가을에 일제히 쏟아진다

올여름 40도 폭염으로 모기 개체 수가 3분의 1로 급감했으나, 지하에 숨어있던 모기들이 8월 말부터 9월까지 가을철에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방역 대책이 필요하다.


입추가 지나고 말복이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올여름 모기를 찾아보기가 힘들다. 산과 강가 등 모기가 주로 서식하는 곳에서도 장시간 머물지 않는 이상 모기를 만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BBB.jpg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기온 40도 안팎의 극심한 폭염이 여름 모기 개체 수 감소의 주된 요인으로 분석된다.


전염병을 매개하고 피를 흡혈해 불쾌감을 주는 모기는 대표적인 해충이다. 모기 개체 수 감소는 일상생활에 긍정적이지만, 여름철에만 모기가 줄어드는 현상은 다른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보건 당국은 여름 모기가 감소한 대신 모기 활동 시기가 과거와 다르게 가을까지 연장될 것으로 전망하며 방역 대응책을 마련 중이다.


질병관리청의 감염병 매개체 감시 통계를 보면 올해 초여름 모기 개체 수는 평년 수준을 웃돌았다.


27주 차(6월28일~7월4일) 모기 지수는 119.1개체를 기록했다. 모기 지수는 채집기 한 대가 하루 동안 평균적으로 잡은 모기 수를 의미한다.


origin_폭염시작주택가방역.jpg뉴스1


전년 동기 모기 지수(47.6개체)와 비교하면 약 2.5배 높은 수준이었다. 봄부터 따뜻하고 온화한 기후가 계속되면서 모기 활동 개시 시점이 평년보다 앞당겨진 것으로 풀이된다.


모기 지수가 높게 측정되자 올여름 모기로 인한 피해가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으나, 갑자기 시작된 극심한 폭염으로 인해 예상과 달리 모기 활동량이 대폭 줄었다.


31주 차(7월26일~8월1일) 모기 지수는 39.6개체로 나타났다. 한 달 사이에 여름 모기 수가 3분의 1 수준으로 급락한 것이다. 


평년(50.5개체)과 견줘도 10.9개체 적은 수치로, 올여름 모기 출현 빈도가 예년보다 낮았음을 나타내는 수치다.


보건 당국은 올여름 모기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 극심한 폭염을 지목했다. 


bmnm.jpg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모기는 기온 25~35도 환경에서 왕성하게 번식하고 활동하는데, 7월 한 달간 40도 가까운 무더위가 전국을 강타하면서 모기 개체 수 증가에 제동이 걸렸다.


기온이 35도를 넘으면 모기의 움직임이 현저히 느려진다. 이 시기에는 모기 자체의 번식 활동이 줄어들 뿐만 아니라 고온으로 인해 물웅덩이가 빠르게 증발하면서 모기 산란처도 함께 줄어든다. 


통상 한 달 정도 생존하는 모기 성충의 수명은 폭염 속에서 2주 정도로 대폭 단축된다. 하지만 폭염이 물러나고 서늘한 날씨가 찾아오면 가을 모기가 급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보건 당국 역시 올여름 모기가 보이지 않았던 것은 일시적 현상일 가능성이 높다며, 8월 말부터 9월까지 모기 개체 수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여름철 모기가 눈에 띄지 않는다고 해서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h718fxja96hvvm8r03vq.jpg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모기는 무더위가 계속되는 동안 시원하고 습한 하수구 같은 지하 공간에 은신해 있다가 기온이 낮아지는 가을철에 지상으로 한꺼번에 나와 활동을 시작하는 특성을 지닌다.


다가오는 가을철 모기 물림 피해를 최소화하려면 우선 모기가 실내로 침입할 수 있는 통로를 막아야 한다.


현관문과 창문 틈, 방충망 손상 부위 등을 점검하고 해충 차단 제품을 비치하는 것이 좋다. 화분 받침대나 하수구 등의 고인 물을 제거해 모기 번식처를 없애는 것도 예방 방법 중 하나다.


외출할 때는 밝은색 긴 소매 옷을 착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산이나 강가 등을 방문할 때는 식품의약품안전처 인증을 받은 모기 기피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10월까지는 모기로 인한 일본뇌염과 말라리아 감염 위험이 있으므로 아동에게는 예방접종을 시행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