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역사상 최연소 백악관 대변인 캐럴라인 레빗(28)이 이달 말 사임한다. 지난달 출산휴가를 마치고 복귀했지만 두 어린 자녀 양육과 업무 병행이 어려워 내린 결정이다.
지난 12일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서 레빗의 사임 소식을 전했다.
그는 "훌륭한 백악관 대변인이자 내가 가장 신뢰하는 참모 중 한 명인 캐럴라인 레빗이 어린 자녀와 가족에게 더 많은 시간을 쓰기 위해 이달 말 자리에서 물러난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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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이 결정을 "전적으로 이해하고 존중한다"며 "캐럴라인은 이제 나의 최고 외부 자문역 중 한 명이자 공화당 내 영향력 있는 목소리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레빗을 "역대 최고의 백악관 대변인 중 한 명"이라고 평가하며 오는 11월 중간선거에서도 함께 할 것이라고 밝혔다.
레빗은 지난 5월 둘째 딸 비비아나를 출산한 뒤 짧은 출산휴가를 거쳐 지난달 업무에 복귀했다. 그러나 복귀 한 달여 만에 사임을 결정하면서 일과 육아 병행의 어려움을 솔직하게 고백했다.
그는 이날 소셜미디어를 통해 "지난 1년 반 동안 백악관 대변인으로 일한 것은 평생의 영광이자 모험이었다"면서도 "세계에서 가장 힘든 직업 중 하나에서 일하면서 새 아이를 맞은 것은 내 인생에서 가장 보람 있으면서도 가장 힘든 시간이었다"고 털어놨다.
특히 레빗은 "딸을 낳고 백악관에 복귀한 뒤 두 어린 자녀에게 필요한 최고의 엄마가 되는 동시에 백악관 대변인에게 요구되는 끊임없는 시간과 에너지, 관심을 쏟을 수 없다는 것을 마음속으로 느꼈다"고 사임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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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번 사임을 "씁쓸하면서도 달콤한(bittersweet) 결정"이라고 표현했다. 레빗은 두 살배기 아들 니코와 갓난아기 딸을 키우는 워킹맘이다.
레빗은 2025년 1월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과 함께 27세의 나이로 백악관 대변인에 올랐다. 미국 역사상 최연소 백악관 대변인이라는 타이틀과 함께 재임 중 임신한 첫 여성 백악관 대변인이라는 독특한 기록도 보유하고 있다.
그는 트럼프 1기 백악관에서 공보 업무를 시작해 공화당 엘리스 스테파닉 하원의원의 공보국장을 거쳤다.
2022년에는 뉴햄프셔주 연방 하원의원 선거에 직접 뛰어들어 공화당 경선에서 승리했으나 본선에서 민주당 현역 크리스 파파스 의원에게 패배했다.
이후 트럼프 지원 슈퍼팩 'MAGA Inc.' 대변인과 2024년 대선 캠프 대변인을 지내며 트럼프의 재선에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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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대변인으로 재임하는 동안 레빗은 공격적인 언론 대응으로 이름을 알렸다.
CNN은 그가 까다로운 질문을 던지는 기자들과 충돌하는 반면 친트럼프 성향 매체에는 우호적으로 대하면서 대통령과 정책을 방어하는 '핏불(pit bull)' 같은 개인 브랜드를 구축했다고 분석했다.
동시에 그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아들을 에어포스원이나 백악관 집무실에 데려간 모습을 공개하는 등 워킹맘으로서의 일상도 적극적으로 보여왔다.
레빗은 백악관을 떠난 뒤에도 정치 활동은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는 앞으로 "MAGA와 공화당의 적극적인 옹호자로 남을 것"이라며 민주당과의 정치적 대결에서도 계속 전면에 서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의 싸움은 새로운 단계에 접어들지만 결코 끝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레빗이 외부 자문역으로 중간선거에 관여할 것이라고 밝혀, 이번 사임은 트럼프 진영과의 결별이 아닌 백악관 밖에서 정치적 역할을 이어가는 형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후임 대변인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