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8월 13일(목)

인천공항, 상반기 국제선 여객 '세계 1위' 달성

인천국제공항이 올해 상반기 국제선 여객 수 전 세계 1위를 차지했다. 지난 1분기 선두에 오른 데 이어 상반기 집계에서도 세계 정상을 지켰다. 10년 넘게 이 부문 최상위권을 양분했던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공항과 영국 런던 히스로공항을 모두 따돌린 결과다.


국제공항협의회(ACI)가 발표한 자료를 보면, 올해 상반기 인천공항의 국제선 여객은 3839만 명을 기록해 세계 1234개 국제공항 가운데 가장 많았다.


2001년 개항 직후인 2002년 10위로 출발한 인천공항은 2018년 5위, 2024년 3위로 계단을 올려온 끝에 처음으로 세계 정상 자리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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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뒤를 이어 영국 히스로공항(3779만 명)이 2위, 싱가포르 창이공항(3453만 명)이 3위에 이름을 올렸다. 기존 강자였던 두바이공항은 5위 밖으로 밀려났다.


유럽 및 환승 노선 급증이 실적 견인


이번 성과는 중동 지역 정세 불안과 전쟁 여파로 두바이와 히스로 등 주요 글로벌 공항의 여객 성장이 주춤해진 사이, 인천공항이 국제 항공 수요를 대거 흡수한 영향이 컸다. 인천공항의 올해 상반기 국제선 여객은 지난해 같은 기간(3612만 명)보다 6.3% 증가했다.


특히 환승 수요가 큰 폭으로 늘었다. 상반기 환승객은 424만 4992명으로 전년 동기(359만 5660명) 대비 18.1% 신장했다.


이 중 유럽 노선 환승객은 21만 3542명으로 63.2% 급증했고, 유럽 노선 전체 여객(250만 1813명)도 11.2% 늘어났다.


방한 외국인 관광객 증가세도 실적을 거들었다. 올해 2분기 전체 이용객 가운데 외국인 비중은 역대 최고 수준인 44.4%를 기록했다.


단계별 인프라 확충으로 경쟁력 확보


항공업계에서는 선제적인 인프라 확장이 이번 성과의 핵심 배경이라고 분석한다. 공항 시설이 수용 한계에 다다르면 항공사 취항이 줄어들고 승객이 이탈해 경쟁력이 빠르게 떨어진다. 이 때문에 수요를 정확히 예측해 제때 시설을 늘리는 작업이 필수적이다.


인천공항은 2001년 연간 여객 수용 능력 4000만 명 규모로 출발한 뒤 곧바로 3조 원을 투입해 5400만 명 규모의 2단계 확장에 나섰다.


이후 수용 능력을 7700만 명으로 늘린 3단계를 거쳐, 2024년 11월 1억 600만 명을 수용할 수 있는 4단계 건설 사업까지 마쳤다.


시설 확충은 곧바로 승객과 항공사 유치로 이어졌다. 지난달 인천공항의 누적 여객은 개항 후 최단기간에 10억 명을 돌파했다. 현재 인천공항과 연결된 전 세계 취항 도시는 158곳으로 홍콩(139곳), 중국 상하이 푸둥(92곳), 일본 나리타(86곳)를 크게 앞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