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살균제 사건 피해자 운동을 이끌어온 서영철 전국가습기살균제참사피해자연대 대표가 향년 69세로 세상을 떠났다.
12일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환경보건위원회에 따르면 서 대표는 전날 오후 9시 33분경 서울대병원 응급센터에서 숨졌다. 기흉 증세로 병원 응급실을 방문했다가 갑작스럽게 쓰러진 서 대표는 약 1시간 30분 동안 심폐소생술을 받았으나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다.
민변 측은 서 대표가 가습기살균제 피해 신고자 가운데 1958번째 사망자이며, 정부로부터 피해구제를 인정받은 피해자 중에서는 1422번째 사망자로 기록됐다고 전했다.
뉴스1
서 대표는 가습기살균제 참사의 피해 당사자로서 피해자들의 권익 보호와 진상 규명에 앞장서 왔다. 2019년부터 2020년까지 사회적참사 특별조사위원회 피해자 자문위원으로 활동한 데 이어, 지난해 9월 전국가습기살균제참사피해자연대 대표직을 맡아 연대 활동을 주도했다.
생전 서 대표는 가습기살균제 피해구제 특별법 개정과 시행령 개선, 피해 인정 범위 확대, 국가 책임 인정 및 배·보상 문제 해결 등을 강력히 촉구하며 현장 시위와 연대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쳤다.
가습기살균제 참사는 1994년부터 시중에 유통된 가습기살균제의 독성 화학 물질이 사용자의 호흡기로 들어가지면서 치명적인 폐 손상과 질환을 유발한 대형 참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