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트 비용과 지출 성향을 둘러싼 연인 간의 갈등 사연이 온라인상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과도한 가성비 집착으로 서운함을 느낀다는 여성의 사연에 네티즌들의 다양한 의견이 쏟아졌다.
지난 11일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따르면, 작성자 A씨는 연인과의 데이트 과정에서 느끼는 지출 성향 차이에 대한 고민 글을 게시했다. 제대로 된 연애가 처음이라고 밝힌 A씨는 자신이 과소비를 하는 것인지, 아니면 남자친구의 지출 성향이 유독 과도하게 절약 지향적인지 판단하기 어렵다며 조언을 구했다.
A씨에 따르면 남자친구는 데이트 장소나 식사 메뉴를 정할 때 가격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모습을 보였다. A씨가 유명 대형 사우나 시설 방문을 제안하자 "푸근한 느낌이 좋다"며 동네 사우나로 방향을 틀었고, 특수 영화관 방문 제안 역시 상영 시간을 이유로 들며 회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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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날을 위한 지출도 상황은 비슷했다. A씨가 남자친구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2인 기준 10만 원 상당의 레스토랑을 예약했으나, 남자친구는 금액과 취소 가능 여부를 확인한 뒤 은근슬쩍 다른 메뉴를 핑계 대며 예약을 취소하게 만들었다. 평소 저녁 메뉴를 정할 때도 집 근처의 저렴한 분식집이나 잔치국수 전문점을 고집하는 일이 잦았다.
A씨는 자신 역시 평소 가성비를 따지는 편이라 초기에는 이해하려 노력했으나, 연애 기간 단 한 번도 분위기 있는 데이트를 즐기지 못하면서 서운함이 쌓였다고 토로했다. 특히 A씨는 남자친구보다 수입이 많아 비싼 데이트 코스의 경우 본인이 부담하겠다고 의사를 밝혔음에도, 남자친구가 지속적으로 거부감을 보여 눈치를 보게 된다고 설명했다.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 네티즌은 "상대방이 비용을 부담하겠다고 해도 이를 거부하고 무조건 저렴한 곳만 고집하는 것은 성향의 문제가 아니라 연애에 대한 성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반면 또 다른 네티즌은 "각자의 경제적 상황이나 소비관 차이일 수 있으므로 진솔한 대화를 통해 서로의 기준을 맞춰가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