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8월 13일(목)

중동 국가 최초로 레바논 '사형제' 전면 폐지

레바논이 중동 국가 최초로 사형제를 전면 폐지했다.


지난 11일 레바논 의회는 전체 의원 128명 중 과반 찬성으로 사형제 폐지 법안을 통과시켰다. 이번 법안 통과로 기존 사형은 중노동을 수반하는 가중 노역 종신형으로 대체됐다.


레바논 의회 의장실은 성명을 통해 사형제 폐지를 골자로 한 법안이 일부 수정안을 거쳐 최종 승인됐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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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바논은 지난 2004년 1월 이후 사형 집행을 사실상 중단해 왔으나, 법적 제도로는 유지하고 있었다. 이번 결정으로 수십 년간 이어져 온 제도적 틀까지 완전히 정리했다.


국제 인권단체 앰네스티에 따르면 올해 1월 기준 레바논 내 사형수는 총 85명이다. 그동안 살인과 테러, 간첩 행위 등 중대 범죄에 한해 사형 판결이 내려졌으나 실제 집행은 유예되거나 감형 절차를 밟았다.


아델 나사르 레바논 법무장관은 이번 조치를 역사적 결정으로 평가했다. 나사르 장관은 사형제 존재로 인해 사형 금지국으로부터 범죄 용의자를 인도받지 못했던 외교적 걸림돌이 해소될 것으로 내다봤다.


국제사회도 지지 의사를 밝혔다. 유럽연합(EU)은 레바논이 중동 지역에 강력한 모범을 보였다고 밝혔다. 장 노엘 바로 프랑스 외무장관 역시 인권과 민주적 가치를 수호한 결정이라며 환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