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서울시가 연일 계속되는 폭염으로 반려동물의 온열질환 위험이 커지고 있다며 보호자들이 반드시 지켜야 할 여름철 반려동물 안전수칙을 발표했다.
시는 반려동물에게 항상 깨끗한 물을 제공하고 충분한 그늘을 마련해야 하며, 실내에서도 적정 온도를 유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개의 경우 몸 전체에 땀샘이 없고 발바닥과 코 주변에만 소량의 땀샘이 있어 사람처럼 땀을 통한 체온 조절 능력이 매우 제한적이다. 고온에 오래 노출되면 열사병과 탈수, 호흡곤란 등 심각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서울시
폭염이 계속될 때는 야외 활동을 최소화하고, 산책이 필요한 경우 기온이 낮은 이른 아침이나 해가 진 저녁 시간을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반려견은 사람보다 몸높이가 낮아 지면에서 올라오는 복사열에 더 직접적으로 노출된다. 한낮의 뜨거운 아스팔트는 발바닥에 화상을 일으킬 수 있어, 산책 전 손등을 바닥에 5초 정도 대보고 온도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야외 산책을 자주 하는 반려견의 털을 너무 짧게 깎으면 피부가 자외선에 직접 노출돼 오히려 해로울 수 있다는 점도 주의해야 한다.
차량 내부 온도는 폭염 속에서 매우 빠르게 상승하므로, 짧은 시간이라도 반려동물을 차 안에 혼자 두면 생명을 위협하는 열사병으로 이어질 수 있다.
서울시
보호자는 베란다나 마당에 반려동물을 오랜 시간 방치하거나 물 없이 외출하는 행동을 절대 해서는 안 된다. 실내에서는 적정한 온·습도를 유지하고 급격한 온도 변화가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
물그릇을 여러 곳에 배치하고 자주 새 물로 교체하면 반려동물의 충분한 수분 섭취에 도움이 된다.
특히 코가 짧은 단두종과 노령견, 어린 강아지, 비만견, 심장·호흡기 질환을 앓고 있는 반려견은 폭염에 더욱 취약하므로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반려동물이 과도하게 헐떡이거나 침을 많이 흘리고 잇몸이 붉어지는 증상을 보인다면 열사병을 의심해야 한다. 비틀거림과 구토, 의식 저하도 열사병의 주요 증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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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사병은 짧은 시간 안에도 상태가 급격히 나빠질 수 있어 시원한 곳으로 즉시 옮긴 뒤 미지근하거나 시원한 물로 몸을 적셔 체온을 낮추고 동물병원에서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시는 서울시립동물복지지원센터를 중심으로 계절별 반려동물 건강관리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 폭염 기간에는 카드뉴스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안전수칙을 집중적으로 알릴 예정이다. 안전수칙은 정원도시서울 누리집과 센터 SNS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영환 서울시 정원도시국장은 "폭염은 사람뿐 아니라 반려동물에게도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재난"이라며 "보호자들의 작은 관심과 실천이 반려동물의 안전을 지키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인 만큼 충분한 물 제공, 산책 시간 조정, 차량 방치 금지 등 기본 수칙을 꼭 지켜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