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커뮤니티 직장인 블라인드에 서울 주요 호텔 결혼식 비용으로 약 1억 원에 달하는 견적을 받은 예비 신랑의 사연이 올라오면서 누리꾼들의 뜨거운 논쟁이 벌어졌다.
30대 초반의 직장인이라고 밝힌 작성자 A씨는 결혼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예비 신부와의 지출관 차이로 깊은 갈등을 겪고 있다고 토로했다. A씨에 따르면 예비 신부는 평소 결혼식에 대한 특별한 로망이 없다고 말하면서도 예식 장소로 서울 시내 주요 호텔을 고집하는 상황이다.
특히 드레스의 브랜드와 수량, 예식 장소의 격, 답례품 구성은 물론 하객 수와 하객들의 사회적 지위까지 세세하게 신경 쓰며 체면을 중시하는 모습을 보였다. 여기에 종교가 없는 A씨 가족의 상황과 달리 예비 신부가 다니는 교회의 목사를 주례로 세우겠다고 주장하면서 갈등의 골이 깊어졌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된 이미지
이 같은 조건으로 서울 시내 한 유명 호텔의 예식 견적을 내본 결과, 총비용은 9,800만 원에 달했다. A씨는 "예비 신부의 연봉이 8,000만 원 수준인데, 1년 동안 한 푼도 쓰지 않고 모아도 모자라는 거액을 단 하루 예식에 소비하는 게 이해되지 않는다"고 털어놓았다.
해당 사연이 전해지자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다양한 의견이 대립했다. A씨의 입장에 공감하는 이들은 분수에 맞지 않는 허례허식을 경계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한 네티즌은 "결혼식은 두 사람이 새로운 출발을 하는 첫 단추일 뿐인데, 남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과시용 예식에 1억 원 가까운 돈을 태우는 것은 낭비"라며 "향후 주거 마련이나 자산 형성 시기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일생에 단 한 번뿐인 예식인 만큼 당사자 간의 합의가 중요하다는 시각도 존재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개인의 가치관에 따라 예식에 부여하는 의미가 다를 수 있다"며 "무조건적인 비난보다는 두 사람이 감당할 수 있는 예산 범위 내에서 신중하게 대화를 나누며 타협점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