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8월 13일(목)

축구선수 포기하고 심판으로 63년 달린 78세 할아버지... 심판 기네스 등재

6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축구장을 누비며 호루라기를 불어온 78세 심판이 기네스북에 이름을 올렸다.


영국 매체 미러는 11일(현지시간) 통산 5000경기 이상을 집전한 웨일스 스완지 출신의 켄 라이트가 세계 최장수 축구 심판으로 기네스 세계 기록 공식 인정을 받았다고 전했다.


15세이던 1964년 선수로서의 재능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고 심판의 길로 들어선 라이트는 올해로 심판 커리어 63년 차를 맞았다. 그는 은퇴한 재무 이사 출신으로, 이번 시즌 스완지 시니어 리그에서도 여전히 현역으로 경기장을 누빌 예정이다.


Ken WrightSwansea Refs Society


라이트는 웨일스 웨스트 축구협회에 등록한 이후 잉글랜드 프로축구 아스널의 옛 홈구장 하이베리, 토트넘 홋스퍼의 화이트 하트 레인, 첼시의 스탬퍼드 브리지 등 주요 구장에서 개최된 경기의 심판진으로 활약했다. 스완지 시티가 파리 생제르맹,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맞붙은 경기에서도 라인맨으로 참석했다.


라이트는 "세계의 수많은 국가와 심판들을 생각하면 내가 세계 최장수 심판이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며 "영국이나 유럽을 넘어 전 세계 기록이라는 점은 정말 꿈만 같다"고 소회를 밝혔다.


스완지 심판협회 측은 "20년 심판 생활도 평생처럼 느껴지는데 60년이 넘는 세월 동안 현역을 유지한 것은 대단한 업적"이라고 평가했다. 지역 구단 모리스턴 스포츠의 배리 윌리엄스 감독은 "우리 팀 젊은 선수들도 그의 체력을 따라가지 못한다"며 "몸이 허락하는 한 계속 심판을 보겠다는 그의 열정에 경의를 표한다"고 전했다.


기네스북 측은 "라이트의 커리어는 축구에 대한 희귀하고 놀라운 헌신을 보여준다"며 "경기 규칙과 플레이 스타일, 기술이 계속 변하는 세월 속에서도 경기장에 나설 수 있는 체력과 집중력을 유지해 왔다"고 공식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