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8월 13일(목)

전업주부 매일 점심 외식, 한 끼 7천원인데... 남편 "식비 아껴" 한마디에 온라인 발칵

외벌이 가정의 전업주부가 매일 점심을 사 먹는다는 이유로 남편과 갈등을 빚었다는 사연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10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가정주부 매일 점심 사 먹음 안 돼요?'라는 글이 게시됐다. 글을 올린 A씨는 10살 자녀를 둔 전업주부로, 남편 혼자 생계를 책임지는 외벌이 가정이다.


A씨의 하루 일과는 바쁘게 돌아간다. 남편은 매일 아침 7시에 출근한다. A씨는 남편의 아침식사를 준비하고 주스를 갈아준 뒤 출근을 챙긴다. 이어 아이의 등교를 마치면 오전 11시까지 청소와 설거지, 집안 정리 등 가사노동에 집중한다. 점심시간이 되면 A씨는 주로 집 밖에서 혼자 식사를 해결한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A씨가 즐겨 찾는 메뉴는 분식, 샐러드, 샌드위치, 중식 등이다. 식사 후에는 커피 한 잔을 마시고 집으로 돌아오는 것이 일상이다.


현재는 아이가 방학 중이라 도서관이나 마트에 들러 아이와 함께 점심을 먹고 오후 3~4시쯤 귀가해 저녁 준비에 들어간다. 근무 강도가 높은 남편을 대신해 모든 집안일과 육아, 분리수거까지 A씨 몫이다.


갈등은 최근 시작됐다. 남편이 어느 날 "점심은 좀 집에서 먹으면 안 되냐. 식비가 모이니 많이 든다"고 말한 것이다. A씨가 "방학 내내 점심, 저녁 차리기 힘들다"고 대응하자 남편은 "방학 끝나면 되도록 점심은 집에서 먹어라"고 요구했다.


남편은 이후 SNS에서 식재료를 소분해서 먹는 방법이나 집밥 영상 등을 찾아 A씨에게 공유하기 시작했다. A씨는 "나도 집안일 하느라 힘들고, 먹고 싶은 것도 있는데 먹는 것까지 간섭하는지 화가 난다. 전업이면 먹는 것까지 간섭받아야 하냐"라며 온라인 커뮤니티에 의견을 물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댓글창에는 남편 편을 드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 "직장 다니면 매일 밖에서 점심 먹을 수 있는데 왜 전업하냐", "외벌이에 남편이 아끼라고 하면 아껴야지", "전업이 자기 밥도 안 하면 뭘 하는 거냐", "살림 잘해서 돈 아끼는 것도 전업주부의 역할이다", "맞벌이인 나도 저 정도는 아니다" 등의 의견이 달렸다.


A씨는 추가 글을 통해 자신의 점심 식비를 구체적으로 밝혔다. 만원 정도 하는 음식은 일주일에 한 번 정도이고 나머지는 4000~7000원 수준이라는 것이다.


A씨는 "전업주부는 먹고 싶은 것을 위해 하루에 만원도 투자 못하고 사는 건지 억울할 뿐이다. 집밥만 먹으면 질리지 않냐. 하루 중 한 끼는 먹고 싶은 거 먹으며 살고 싶다"고 속내를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