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8월 13일(목)

트럼프, 어린이 백신 접종 대폭 축소... 백신 오남용 우려 명분 내세워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어린이 백신 권고 대상을 11개로 축소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자 의료계가 강력히 반발했다.


10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홍역과 볼거리, 풍진, 소아마비, 수두 등 11가지 질병에 대해서만 백신 접종을 권고하는 행정명령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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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와 독감, 로타바이러스, A형·B형 간염 등은 고위험군이 아니면 의사와 부모가 협의해 접종 여부를 결정하도록 방침을 바꿨다. 덴마크 등 일부 유럽 국가의 접종 체계와 발을 맞췄다는 게 백악관의 설명이다.


의료계는 즉각 우려를 표명했다. 미국 소아과학회는 이번 조치가 부모들에게 혼란을 주고 접종률을 떨어뜨려 어린이 건강을 위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앤드류 라신 소아과학회장은 부모들에게 기존 지침대로 예방접종을 진행할 것을 당부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제기한 백신과 자폐증의 연관성에 대해서도 수십 차례의 연구를 통해 안전성이 입증됐다며 일축했다.


GettyImages-2289903161.jpg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보건복지부 장관이 10일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경청하는 가운데 백신 관련 행정명령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GettyimagesKorea


행정명령의 실효성을 두고 법적 논란도 불거졌다. 뉴욕타임스는 백신 접종 의무화 권한이 중앙정부가 아닌 각 주정부에 있어 이번 명령의 법적 효력이 불투명하다고 지적했다. 


공화당 소속 빌 캐시디 상원의원 역시 소셜미디어를 통해 대통령에게 지침을 변경할 전문성이 없다며 의사의 권고를 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