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극동 사할린주에서 반려견이 야생곰의 습격으로부터 주인을 구한 뒤 치명상을 입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7일(현지 시간) 현지 매체 '사할린메디아'는 사할린 우글레고르스크 지역 숲에서 한 주민이 야생곰과 조우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주민은 산책 중 갑자기 나타난 곰과 마주쳤다. 곰이 주민을 향해 접근하기 시작하자 주민은 공포에 휩싸인 채 움직이지 못했다. 곰의 공격이 임박한 위험천만한 순간이었다.
주민과 동행했던 반려견은 이때 주인을 향해 다가오는 곰 앞으로 뛰어나갔다. 반려견은 곰의 공격 목표를 자신으로 바꾼 뒤 맞서 싸우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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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정 시간 격렬한 싸움을 벌인 끝에 곰은 현장에서 물러났다. 하지만 반려견은 전신에 심각한 부상을 입고 바닥에 쓰러졌다.
부상당한 반려견은 곧바로 우글레고르스크 지역 동물질병방역소로 이송됐다.
수의사들은 반려견의 몸 곳곳에서 깊은 열상과 대량 출혈을 확인했다. 근육 조직까지 훼손된 상태로 반려견의 상태는 매우 심각했다.
반려견은 수 시간 동안 진행된 응급 수술 끝에 간신히 목숨을 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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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반려견은 수의사들의 집중 관찰 속에서 회복 치료를 이어가고 있으며, 생명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주인은 "반려견이 곰의 시선을 자신에게로 돌려 나를 지켜줬다"며 목숨을 구해준 반려견에 대한 감사를 전했다. 이어 "수의사들의 긴급 수술 덕분에 반려견이 살아났다"며 "전문적인 치료를 해준 의료진에게도 감사한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러시아 극동과 시베리아 지역에서는 야생곰이 주민을 습격해 인명 피해가 발생하는 일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