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거제 칠천초등학교 5학년 김지온 양이 개발한 '초기 화재 대피 호흡 그립톡'이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평범한 스마트폰 액세서리에 생명을 구하는 기능을 결합한 참신한 아이디어가 누리꾼들의 찬사를 받고 있는 것이다.
최근 뉴스1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김 양의 발명품은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제39회 대한민국학생발명전시회에서 최고상인 대통령상을 차지했다. 이 대회는 전국에서 6959건의 아이디어가 접수됐으며, 9단계 심사를 거쳐 183건만이 수상작으로 선정되는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김 양의 수상작은 일상에서 흔히 사용하는 그립톡에 화재 대피용 호흡 보호 기능을 더한 제품이다. 평상시에는 스마트폰 케이스 뒤에 부착해 일반 그립톡처럼 사용하다가, 화재 상황에서는 스마트폰과 케이스를 분리한 후 그립톡을 펼쳐 입과 코를 가릴 수 있도록 설계됐다.
30일 대구 북구 엑스코(EXCO)에서 개막한 '2026 청소년 발명 페스티벌'에서 경남 거제시 칠천초등학교 5학년 김지온 학생이 자신의 발명품인 '초기화재 대피 호흡 그립톡'을 시연하고 있다 / 뉴스1
제품 내부에는 활성탄소섬유(ACF)와 부직포 필터가 장착돼 있어 유독가스와 미세입자를 걸러낸다. 김 양은 "진짜 방독면만큼 오래 버티지는 못해도 대피 초기 1~2분은 확실하게 벌어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목할 점은 김 양이 중·고등학생을 포함한 참가자들과 경쟁해 최고상을 거머쥐었다는 것이다.
김 양이 다니는 칠천초는 거제시 하청면 칠천도에 위치한 작은 학교로, 현재 6학급에 전교생 20명, 교사 10명 규모다. 이 학교에서 김 양 외에도 3명의 학생이 각각 금상과 은상, 동상을 받는 쾌거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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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발명품의 실용성과 창의성을 높이 평가하는 반응이 쏟아졌다. 누리꾼들은 "와 대단하다. 어떻게 저런 생각을 하지", "이건 진짜 대박이다", "늘 쓰는 아이템에 호환해야 사람들이 잘 써먹을 수 있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 "효과만 검증된다면 전국민이 써도 될 것 같다", "간만에 실용 가능한 발명품을 보는 것 같다"는 평가도 이어졌다.
김 양이 발명에 나선 동기에도 관심이 집중됐다. 김 양은 2024년 8월 경기 부천시 호텔 화재 사고를 접한 후 발명을 시작했다. 당시 사고로 7명이 목숨을 잃었다는 뉴스를 본 김 양은 비슷한 사고가 재발하지 않길 바라며 사람들의 대피를 도울 방법을 고민하기 시작했다.
김 양은 "우리가 항상 손에서 놓지 않는 유일한 물건이 스마트폰"이라며 "잠잘 때도 머리맡에 두는 스마트폰 케이스에 마스크나 방독면 같은 기능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떠올라 발명에 도전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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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김 양은 "제 발명품이 상을 받아 무척 신기했다"며 "제 아이디어와 발명품이 남을 돕는 일에 사용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 양은 "커서 남을 돕는 일을 하고 싶다"며 "남을 도울 수 있는 일이라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대회는 김 양이 처음 참가한 발명 대회다. 한국경제 보도에 따르면 평소 발명보다 타인을 위해 하는 요리에 더 관심이 많다고 밝힌 김 양은 대통령상으로 받게 될 상금 300만원을 부모와 상의해 자신이 다니는 교회에 헌금으로 기부할 예정이다. 개발도상국에서 상금이 더 가치 있게 쓰일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