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위 영상 확산으로 논란을 빚은 한국인 유튜버가 일본 귀화 계획을 발표한 지 하루 만에 입장을 바꾸고 사과했다.
지난 1일 '한국인 선생님 대보짱' 채널을 운영하는 조모씨는 새 영상을 통해 "일본 여러분께 실망을 드려 정말 죄송하다"며 "일본으로 돌아가더라도 귀화하지 않고 한국인으로서 열심히 살겠다"고 밝혔다.
조씨는 영상에서 "댓글을 하나하나 읽으며 제 영상을 다시 봤는데 정말 부끄러웠다"며 "변명하지 않고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말했다. 이어 "농담해서는 안 되는 주제를 가볍게 다뤘고, 역사와 정체성처럼 진지하게 접근해야 할 문제를 웃음거리처럼 소비했다"며 자신의 행동을 반성했다.
유튜브 '韓国人先生デボちゃん'
특히 이전에 올린 귀화 관련 영상에 대해서는 "챗GPT 답변만 믿고 충분히 확인하지 않은 채 영상을 만들었다"며 "법과 제도도 제대로 조사하지 않고 혼자 판단해 카메라 앞에서 이야기한 것이 잘못이었다"고 인정했다.
조씨는 귀화 계획을 철회하는 이유에 대해 "일본인이 되는 것보다 한국인으로서 일본에서 열심히 살아가기로 결정했다"며 "한국 국적을 유지한 채 살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개인적인 이유만으로 귀화를 행복의 문제처럼 설명한 것은 잘못이었다"며 "국적과 정체성은 가볍게 이야기할 문제가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여러분의 댓글 덕분에 다시 성장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는 겸손하게 행동하고, 농담해도 되는 것과 안 되는 것을 구분하겠다"고 약속했다.
영상 끝부분에서는 "한국에서 친일 유튜버라는 이유로 비판받고 있지만 그것 역시 제 책임"이라며 "모든 댓글을 읽고 반성하겠다"고 거듭 사과했다.
유튜브 '韓国人先生デボちゃん'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조씨가 업로드한 영상에서 "7년 전부터 일본인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해왔다"며 "현재 진행 중인 형사 사건으로 유죄가 확정되면 귀화 허가를 받지 못할 수도 있다"고 밝힌 내용이 확산됐다.
조씨가 언급한 형사 사건은 지난해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한국에서 하반신만 발견된 시신이 37건", "실종자가 8만명에 달한다"는 등 허위 내용을 사실처럼 소개한 혐의로 올해 2월 불구속 송치된 것이다.
경찰은 해당 허위 정보가 해외에 확산될 경우 한국의 치안과 국가 이미지, 외국인 방한 및 투자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판단했다. 또한 허위 영상으로 얻은 광고 수익 약 350만원에 대해 범죄수익 환수를 위한 기소 전 추징보전을 신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