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8월 06일(목)

전당대회에서 격돌한 민주당 당대표 후보들... 당심 잡기 사활 걸었다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 당대표 후보들이 충남 경선에서 '진짜 친명(친이재명) 지도부'를 놓고 격돌했다. 


김민석·송영길 후보는 정청래 후보를 향해 '명·청 대전의 재연'을 경고하며 공세를 펼쳤고, 정 후보는 '강력한 개혁'을 내세우며 맞섰다.


송영길·정청래·김민석(기호순) 후보는 충남 공주 충남교통연수원에서 열린 민주당 당대표·최고위원 선출 충남 순회경선 합동연설회에 참석해 지지를 호소했다.


origin_김민석지옥문닫자송영길외로운건李…정청래손잡아달라.jpg더불어민주당 당권 주자인 김민석(왼쪽부터), 정청래, 송영길 의원 / 뉴스1(국회 사진기자단)


김민석 후보는 "당도 정부도 대통령도 흔들리는 최악의 길로 갈 순 없다"며 "'명·청(이재명 대통령·정청래 당시 대표) 대전'의 연장전은 민주당의 지옥이고, 그 지옥문을 닫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3개월 이내에 당 지지율을 10% 이상 올릴 계획이 있다"며 "대통령과 정부와 함께 일할 수 있는 당대표와, 대통령과 손발이 맞는 진짜 친명 지도부를 만들어달라"고 강조했다.


그는 "'역사적인 1인 1표, 당원 주권 시대'라는 용어를 가장 처음 쓰기 시작한 것도 나"라며 "지난 1년 수고하고 1인 1표 당원 주권을 만들어낸 정 후보에게도 치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이어 "제안한다. 마지막 날까지 당원 전원이 100% 투표해달라"고 촉구했다.


김 후보는 당 운영 개혁안도 제시했다. 그는 "꼰대 문화를 철폐하고 당대표와 최고위원은 예외 없이 경선을 치르겠다"며 "국무회의처럼 총무부부터 조직부까지, 청년위부터 여성위까지, 당 재정과 운영, 정책과 조직 모든 것을 공개하고 국민·당원 앞에 당 업무보고를 생중계하겠다"고 약속했다.


정청래 후보는 '더 강력한 개혁 당대표'를 기치로 자신의 성과를 부각했다. 


정 후보는 "당원 주권 정당, 1인 1표 시대, 검찰청 폐지, 중대범죄수사청법 공소청법, 온갖 어려움 속 드디어 보완 수사권 전면 폐지로 개혁을 완성한 정청래"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정 후보는 "1인 1표제를 누가 추진했고 누가 반대했으며 지금도 누가 흔들고 있나"라며 "정청래에게 힘을 달라. 당원의 알 권리를 보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국무회의처럼 의원총회도 생중계하겠다고 공약했다.


정 후보는 "강력한 개혁엔 강력한 저항이 따랐지만 끝내 해냈다. 원팀, 원보이스로 이재명 대통령 곁을 끝까지 지키겠다"며 "정청래에게 힘을 달라"고 역설했다.


또 "나는 깨끗한 선거운동을 하겠다. 네거티브를 하지 않겠다. 남 탓을 하지 않겠다. 상대방을 헐뜯지 않겠다. TV토론에서도 상대방 약점을 공격하지 않았다"며 "정청래의 손을 잡아달라"고 호소했다.


송영길 후보는 정 후보의 연임 시도를 정면으로 비판했다. 송 후보는 "민주당 전통에 대표가 연임하는 경우는 없다. 이재명 대표가 유일하게 연임한 경우"라며 "그것은 검찰 독재 탄압에 강력한 대선 후보를 지키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 지금 이재명 정부 시대 굳이 연임할 필요가 뭐 있나"라고 직격했다.


송 후보는 정 후보가 형사소송법 개정안 통과로 검찰개혁을 완성했다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 "정청래 대표가 아니어도 나도, 김 후보도 주장한 것"이라며 "이것이 누구의 독점물인가. 왜 연임을 하는가. 완전히 자기 정치를 해왔다고 많은 당원이 평가한다"고 비판했다.


송 후보는 "이재명 정부를 저주하는 유시민에게 침묵하는 이런 당대표가 필요한가"라며 "지금도 정 후보가 2 대 1로 맞고 있다고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는데, 진짜 외로운 것은 이 대통령"이라고 강조했다.


송 후보는 "당대표는 이재명 정부를 뒷받침할 뿐만 아니라 부족한 점을 보완하고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며 "진정한 민주당의 뿌리, 적통성인 내가 이재명 정부 성공을 담보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