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를 거점으로 대규모 온라인 사기와 인신매매 범죄 단지를 운영해 온 '프린스 그룹'의 창업자 천즈 회장이 사형선고까지 가능한 중범죄 혐의로 중국 검찰에 정식 기소됐다.
27일 중국 현지 매체 차이신은 중국 검찰이 지난 6일 천즈에 대한 체포 조치를 승인하고 본격적인 형사 재판 절차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당초 예상됐던 범죄수익 은닉 혐의 대신 고의 상해 및 저작권 침해 혐의가 새롭게 추가됐다. 중국 형법상 잔혹한 수법으로 타인에게 중상을 입히거나 사망에 이르게 한 고의 상해죄는 최소 10년 이상의 징역형부터 최대 사형까지 처해질 수 있는 중범죄다.
'프린스 그룹'의 창업자 천즈 회장 / 프린스그룹 웹사이트
중국 푸젠성 출신의 천즈는 캄보디아에서 부동산과 금융을 아우르는 대기업 프린스 그룹을 이끌며 실상은 온라인 스캠 조직, 불법 도박장, 강제 노동 단지를 운영한 혐의를 받는다. 취업을 빌미로 유인한 피해자들을 감금하고 폭행을 저지르며 범죄에 동원한 정황도 드러났다.
미국 법무부 역시 지난해 10월 프린스 그룹을 '초국가적 범죄 조직'으로 규정하고 천즈를 수배했다.
아시아 전역을 잇는 범죄망이 드러나자 홍콩 법원은 지난 5월 천즈와 관계사 소유의 90억 홍콩달러(약 1조 6000억 원) 상당의 자산을 동결했다. 직후 캄보디아 당국도 현지 프린스 센트럴 플라자 건물을 급습해 관련자 100여 명을 구금했다.
중국 공안부는 지난 1월 캄보디아 당국과 공조해 천즈를 현지에서 체포한 뒤 국내로 송환했다. 최근에는 2인자 후시와 자회사 전 회장 등 핵심 측근들도 일본과 캄보디아 등지에서 붙잡혀 중국으로 송환돼 기소 수순을 밟고 있다.